"시청률에 대한 욕심은 더 없다"

[인터뷰] KBS 드라마 <부활> 엄태웅씨

등록 2005.07.19 22:33수정 2005.07.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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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9일 오후 KBS 2TV 드라마 '부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엄태웅

19일 오후 KBS 2TV 드라마 '부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엄태웅 ⓒ 오마이뉴스 허지웅

'"어차피 밑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과정이라 아무런 욕심이 없습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요즘 동시간대에 편성돼 '한자릿수' 시청률을 넘지 못하고 있는 KBS 2TV <부활>. 그러나 소수 시청자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마니아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19일 오후 경기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엄태웅, 한지민, 소이현이 참석한 <부활> 기자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내가 <부활>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주인공들에게 초조함은 없었다.

<부활>은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기억을 상실한 채 형사가 된 서하은(엄태웅)이 어렵게 쌍둥이 동생을 만나 아버지 죽음에 대한 음모를 캐내려 하지만,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면서 복수를 꿈꾼다는 내용이다.



1인 2역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엄태웅. 그는 “스스로 연기가 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촬영이 거듭될수록 마음이 안정되고 카메라 앞이 편해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느끼지 못할 만큼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a "부활패닉들의 응원이 있어서 뿌듯하고 힘이 솟는다"

"부활패닉들의 응원이 있어서 뿌듯하고 힘이 솟는다" ⓒ 오마이뉴스 허지웅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았느냐는 질문에 엄태웅은 “첫 번째 방송분을 본 적이 있다.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속상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차피 밑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과정이라 시청률에 대한 욕심은 더 이상 없다. 꾸준한 상승세만 있을 뿐”이라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부활>은 방영 8회만에 홈페이지 댓글 10만건을 돌파할 만큼 열혈 마니아 집단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부활패닉’으로 불리는 이들 마니아들은 엄태웅을 ’엄포스‘로, <부활>이 방영되는 수, 목요일을 '부활절'로 명명하는 등 자신들만의 언어를 통해 <부활>에 열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엄태웅은 “매회마다 많은 암시와 설정이 등장하기 때문에 중간부터 보는 데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한번 보기 시작한 분들은 도중에 끊을 수 없는 중독현상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의 응원이 있기에 뿌듯하고 힘이 솟는다"며 웃었다.


엄태웅은 선배 배우이자 누나인 엄정화가 연기지도 등 도움을 주느냐는 질문에 “마주치는 것은 고사하고 연락할 시간마저 부족하다. 그러나 가끔 전화로 인터넷 반응이나 주위에서 얘기 들었다며 응원해주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한 한지민과 소이현은 “(엄태웅) 오빠가 편하게 해줘 연기에 힘든 점은 없다. 시청자 분들에게 너무 고맙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으며 출연자끼리 궁합을 과시했다.

현재 9회분을 남기고 있는 <부활>은 거대한 반전이 숨겨져 있는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a '부활' 의 주인공들, 왼쪽부터 소이현, 엄태웅, 한지민.

'부활' 의 주인공들, 왼쪽부터 소이현, 엄태웅, 한지민. ⓒ 오마이뉴스 허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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