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성의원 4인방, <여성시대> 진행자로 변신

등록 2005.07.20 18:15수정 2005.07.20 18:30
0
원고료로 응원
a <양희은·송승환의 여성시대>이 특집방송으로 마련한 '사미인곡' 진행을 맡게 된 4명의 여성국회의원.

<양희은·송승환의 여성시대>이 특집방송으로 마련한 '사미인곡' 진행을 맡게 된 4명의 여성국회의원. ⓒ MBC 홈페이지


17대 국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여성 국회의원 4명이 라디오 진행자로 변신한다.

김희정(한나라당), 심상정(민주노동당), 박영선(열린우리당), 이승희(민주당) 의원이 그 주인공. 이들은 오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방송될 MBC 라디오 <양희은·송승환의 여성시대> 특집방송에서 양희은씨를 대신해 진행을 맡게 된다.

특히 박영선 의원은 지난해 정계진출을 위해 방송을 그만둔지 1년여만에 '친정' MBC 방송진행자로 출연하는 셈이다. 이들 4명의 여성국회의원이 참여하는 특집방송 이름은 '사미인곡(四美人曲)'.

국회의원은 그동안 토론이나 교양프로그램 등에 자주 출연하는 '단골인사'로 꼽혀왔다. 그러나 현역 의원이 프로그램 메인 진행자로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게다가 이들이 마이크를 잡는 프로그램은 서민들이 가장 즐겨듣는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MBC 라디오 <양희은·송승환의 여성시대>(연출: 김현수, 김빛나)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서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희로애락을 솔직하게 전하며 대표적인 라디오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양희은·송승환의 여성시대>는 올해로 방송 30주년을 맞았다.

제작진은 "현직 국회의원들이 서민들의 삶을 한층 더 이해하고, 편지와 문자메시지,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청취자와 직접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같은 기획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중친밀도가 있으면서 의정활동이 두드러진 의원을 중심으로 섭외했다는 게 제작진 설명이다.

김빛나 PD는 "청취자 사연을 소개하는 1·2부는 기존 형식대로 하지만 3·4부에서는 청취자나 시민들이 각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건의나 청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심상정 의원은 노동분야, 이승희 의원은 청소년분야, 방송 출신인 박영선 의원은 재경위원회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최근 결혼한 김희정 의원은 일과 결혼을 병행하는 초보주부로서 청취자와 공감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양희은·송승환의 여성시대>는 이를 위해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미인곡' 코너를 따로 개설하고 여성 국회의원 소개와 함께 시청자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

한편 '사미인곡'에 참여하는 4명의 의원들은 평소 방송을 즐겨듣는 애청자들로 제작진 출연요청에 흔쾌히 수용했다는 후문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2. 2 28년 만에 김장 독립 선언, 시어머니 반응은? 28년 만에 김장 독립 선언, 시어머니 반응은?
  3. 3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4. 4 마을에서 먹을 걸 못 삽니다, '식품 사막' 아십니까 마을에서 먹을 걸 못 삽니다, '식품 사막' 아십니까
  5. 5 계엄은 정말 망상일까? 아무도 몰랐던 '청와대 보고서' 계엄은 정말 망상일까? 아무도 몰랐던 '청와대 보고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