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렁주렁' 열린 7월의 호박

단호박의 진가, 이젠 알고 드세요

등록 2005.07.23 11:56수정 2005.07.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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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리곁에 언제나 소박하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호박.

우리곁에 언제나 소박하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호박. ⓒ 한석종

칠월은 호박이 주저리 주저리 익어가는 계절인가 보다. 도심을 조금 벗어나 교외에 나가보면 싱그러운 호박이 어김없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가장 흔한 꽃이 호박꽃이라고 했던가? 심지어 호박꽃도 꽃이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호박의 진가를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일 것이다. 세상에서 호박만큼 소박하고 친근하며 너그러운 꽃과 열매를 보았는가!

각박한 세상살이에 가끔 살맛나게 만드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않는 장소에서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호박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언젠가 내게도 호박이 덩굴 채 들어오는 어떤 행운이 닥칠지 모르다는 생각에 묘한 설렘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단호박은 일반 호박의 우수한 영양에다 밤과 고구마의 포근포근한 맛이 가미된 일등 식품이다. 특히 탄수화물, 섬유질,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허약 체질에 좋은 영양식이며 주요 영양소가 이상적으로 함유되어 요즈음 다이어트 식품으로 여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야채는 싱싱할 때 먹지 않으면 비타민류가 급속도로 사라져 버리는데 잘 익은 단호박은 두껍고 단단한 껍질이 있어 여름에 수확한 것을 겨울까지 두고두고 먹어도 비타민류는 손실되지 않는다고 한다.

단호박을 고를 때에는 색깔은 전체가 짙은 초록색을 띠며 밑둥 쪽이 약간 노르스름하고, 밑을 눌러보았을 때 무르지 않고 단단해야 하며, 잘라보았을 때 종자가 충실하고 과육의 노란색이 짙은 것이 좋다.


호박을 사서 우선 깨끗이 씻은 후 반으로 갈라 씨를 발라내고 요리하기에 적당한 크기로 등분한 후에 도마에 뉘어놓고 칼로 껍질을 잘라낸다. 이때 호박을 들고 자르거나 고정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자르다가는 손을 베일 염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호박은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 두고 잘라 놓은 것은 물기를 없애고 랩으로 싸서 냉장보관 하면 오래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a 빛깔 고운 단호박

빛깔 고운 단호박 ⓒ 한석종


a 단호박은 밤과 고구마의 포근포근한 맛이 넘쳐난다.

단호박은 밤과 고구마의 포근포근한 맛이 넘쳐난다. ⓒ 한석종


a 각박한 우리들의 삶에  호박이 넝굴채 들어오는 행운을 언제쯤 맛볼 수 있을까?

각박한 우리들의 삶에 호박이 넝굴채 들어오는 행운을 언제쯤 맛볼 수 있을까? ⓒ 한석종


a 언제 보아도 싱그럽고 너그러운 기품을 지닌 호박.

언제 보아도 싱그럽고 너그러운 기품을 지닌 호박. ⓒ 한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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