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결정 나오기까지

등록 2005.07.28 20:25수정 2005.07.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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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변장섭 청원군 의회 의장은 지금 시점에서 의회가 할 일은 "청원군 지역 농민과 노인,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 이익이 무엇인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청주시에 제시하고 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변장섭 청원군 의회 의장은 지금 시점에서 의회가 할 일은 "청원군 지역 농민과 노인,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 이익이 무엇인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청주시에 제시하고 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김홍장

청주와 청원 통합을 위한 여론 조사(지난 26일 발표)가 압도적 지지로 나타남에 따라 양 자치단체는 지난 27일, 주민투표에 따른 절차상 필요한 시 군의회의 의견 청취를 위해 청원군 의회와 청주시 의회에서 의원 간담회 형식을 빌은 의견 청취로 하루 종일 분주했다. 이 자리에서 양 자치단체는 통합 여론 조사 결과 및 합의 내용 등을 설명한 뒤 합의문 작성을 손질하는 등 막바지 점검에 분주했다.

이날 오효진 청원 군수는 청원군 의회의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 간담회에서 “의원 동수 문제”에 대한 전제조건 미합의에 대한 질의 답변에서 “청원 군민들을 위한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택으로 결국 청주시로부터 최대한 많은 양보안을 받아냈다. 또한 청주청원 통합에 있어서 청원군이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야겠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결국 내 생각대로 거의 이뤄 졌다”며 합의안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a 지난 25일 청원군 의원 간담회에서 "어차피 양 지역 주민들이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마당에 ‘의원동수’ 문제로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모습으로 외부에 보여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25일 청원군 의원 간담회에서 "어차피 양 지역 주민들이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마당에 ‘의원동수’ 문제로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모습으로 외부에 보여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김홍장

한종설 청원군 의회 의원은 의원간담회에서 “의원동수”에 대한 전제 조건 이행 여부에 대한 질의 내용과 관련 “청원군 의회의 현재 모습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 변장섭 청원군 의회 의장은 “어차피 양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통합쪽으로 대세를 이루고 있는 마당에 ‘의원동수’ 문제로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모습으로 외부에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원군 지역 농민과 노인,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 이익이 무엇인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청주시에 제시하고 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론은 이미 통합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우리가 ‘의원동수’에 매달려 싸움으로 시간을 소비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연영석 청주시 부시장도 청주시 의회의 의원 간담회에서 청주 청원의 통합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 합의서 내용 등에 관해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의원들은 ”통합을 적극 지지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개진하여 청원군 의회와 대조를 보였다.

a 지난 26일 충북도는 하나되기운동본부와의 면담요구를 취소 통보한 지 하루만에 전격 면담을 제안 적극적으로 양 자치단체의 통합 일정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충북도의 통합 무산 의도는 여전히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26일 충북도는 하나되기운동본부와의 면담요구를 취소 통보한 지 하루만에 전격 면담을 제안 적극적으로 양 자치단체의 통합 일정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충북도의 통합 무산 의도는 여전히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김홍장

한대수 청주시장은 평양국제학술회의 방북을 마치고 오후 늦게 돌아오는 길에 합의문을 전달받고 차량안에서 합의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는 등 방북의 여독을 채 풀기도 전에 곧바로 숨 가쁜 다음 일정을 강행하는 모습이었다.

양 자치단체는 간담회를 통해 해당 의회의 의견을 청취함에 따라 충북도를 경유하여 행자부 검토 후 주민투표가 시달되면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일정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일정상을 이유로 양 자치단체의 통합 일정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하나되기운동본부와의 면담요구 취소 통보 등 정면대결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그러나 오히려 하나되기운동본부와 언론을 자극, “도지사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며 “충북도가 반대하더라도 결국 주민투표로 갈 수 밖에 없으며 반드시 주민투표 요구안을 관철 시키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충북도는 여론을 의식 급히 진화에 나서 27일 오후 5시 하나되기운동본부 관계자들을 만나 “충북도의 진의가 언론에 잘못 전달돼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재충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충북도는 이미 양 자치단체 일정에 대한 문제점만을 지적해서 오해가 발생했다. 충북도도 양 자치단체의 일정보다 더 빨리 진행 될 수 있도록 다른 대안을 찾고 있으며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며 충북도가 앞장 설 것이다. 지켜봐 달라” 는 입장을 전달했다.

a 지난달 5월 3일 충북도내 2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청주 청원 통합을 위한 "청주청원 하나되기운동본부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5월 3일 충북도내 2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청주 청원 통합을 위한 "청주청원 하나되기운동본부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김홍장

이에 대해 하나되기운동본부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여부는 해당 자치단체 및 주민들이 주체인 만큼 양 자치단체가 세운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북도가 모든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한 뒤, 자치단체간의 감정적 대립으로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충북도가 보다 큰 행정을 펼쳐 나가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청주청원 양 자치단체도 상급단체인 충북도와 적극 협의하고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향후 양 자치단체의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충북도의 약속 이행 여부를 예의 주시하며 지켜보고 만약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안을 모색, 주민투표 요구안을 반드시 관철 시키겠다”고 밝혀 향후 충북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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