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가 흘러내리는 줄 알았네"

엄청난 수압을 맞을 수 있는 수락폭포에서 여름피서를...

등록 2005.07.31 18:43수정 2005.08.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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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수락폭포 전경

수락폭포 전경 ⓒ 김학수

수락폭포가 위치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 마을입구를 들어서자 엄청난 폭포의 낙수 소리가 웅장하게 귓전을 때린다.

a 물맞이는 각종 통증치료에 특효

물맞이는 각종 통증치료에 특효 ⓒ 김학수

7월의 마지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이건만 수락폭포가 있는 수기리에 도착하자 벌써부터 온몸이 오싹 한기가 느껴진다. 최근 물맞이가 신경통, 근육통, 산후통에 효 험이 있다는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피서도 즐기고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다.


인간이 자연의 거대한 힘에 도전하기란 처음부터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아무리 강자라도 수락폭포 앞에서는 5분을 견디기가 힘들다. 웅장하게 떨어지는 폭포수의 힘을 견뎌내기 위해서 이곳 사람들은 비료포대를 머리부터 덮어쓰고 물맞이에 나선다.

a 물맞이는 중간중간 휴식을 가지는게 중요하다.

물맞이는 중간중간 휴식을 가지는게 중요하다. ⓒ 김학수

서울과 안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관광객은 엄청난 수압에 바지가 흘러내리는 줄 알았다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물맞이를 하면서 가족간의 정이 더욱 돈독해진 것 같다는 이들에게서 행복한 미소를 엿볼 수 있었다.

수락폭포에는 이러한 장관들을 렌즈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과 구경꾼들로 항상 북적거리면서 또하나의 새로운 이벤트를 연출해낸다.

a 청소년은 거센 폭포수에 1분을 견디기가 힘들정도

청소년은 거센 폭포수에 1분을 견디기가 힘들정도 ⓒ 김학수

수락폭포 한켠에는 인공적으로 수압이 약한 2단 폭포를 만들어 놓고, 위쪽 폭포는 남자가 아래쪽 폭포는 여자가 이용하도록 하였으나 그 이용방법은 무용지물이 된지 오래고 단지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장소가 되어있다.

a 잔잔한 계곡은 어린이들의 신나는 놀이터

잔잔한 계곡은 어린이들의 신나는 놀이터 ⓒ 김학수

전국의 폭포 중에서도 이곳 수락폭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지리산과 인접해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높이가 20여 미터에 이르는 폭포의 웅장함 때문이다. 폭포수가 흘러내려 계곡을 이루고 있는 하류에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적합하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물놀이 공간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는 아닐까?


해마다 휴가철이면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바가지 상행위도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매점을 이용하면 알뜰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있다. 숙박시설이 없어 텐트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마을 부녀회의 방갈로(정자)는 무조건 선착순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예약은 받지 않는다.

마을에서부터 수락폭포까지의 하나 뿐인 진입로가 좁아서 교통 혼잡이 일어나지만 성숙된 시민의식과 주차질서로 이러한 사항들은 무난히 해결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구례군 홈페이지: www.gurye.net
민박문의: 산동면 사무소 061-780-2608

덧붙이는 글 구례군 홈페이지: www.gurye.net
민박문의: 산동면 사무소 061-780-2608
첨부파일 수락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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