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지난 1월 KBS의 케이블·위성 채널인 KBS SKY가 유사 홈쇼핑 광고를 중단하는 등 방송사들이 점차 유사 홈쇼핑 광고 비중을 줄여 가는 가운데, 한 유사 홈쇼핑 업체가 MBC의 자회사인 MBC플러스와 광고 계약 해지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장원홈쇼핑 관계자 200여명은 9일 오전 8시부터 여의도 MBC 경영본부 앞에서 "MBC 드라마넷이 일방적으로 광고 계약을 해지해 손해를 입었으며 몇 년에 걸쳐 광고를 강매 당했다"고 주장했다. 장원홈쇼핑은 2002년부터 10월부터 MBC 플러스와 계약을 맺고 드라마넷 등 케이블 채널에 광고를 내보냈다.
장한성 장원홈쇼핑 대표이사는 "곽성문 전 MBC 플러스 사장이 광고 시간을 늘려 주고 자동으로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는 구두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고, 결국 지난 8월 1일부터 광고를 중단해 버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장 대표는 "MBC 플러스 쪽에서 인기가 높아지자 대기업 광고로 대체하겠다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먹고 살기 힘든 영세업체에게 공영방송에서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MBC플러스가 신생 채널이었을 당시 인기 없는 채널이었던 MBC-ESPN 등 4개 채널 모두에 광고하라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사실상 강요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C 플러스 관계자는 "계약 기간도 만료된 데다 시청자 권리 확보 차원에서 홈쇼핑 광고를 배제하기로 한 회사 방침 탓에 더 이상 계약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MBC 플러스는 MBC의 케이블·위성채널 자회사로 MBC드라마넷, MBC무비, MBC게임, MBC-ESPN 등의 4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어제도 집회를 열었던 장원홈쇼핑은 "성의 있게 협상에 응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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