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왼쪽)와 황제 캐릭터. 치우(동이계)는 황제(화하계)의 패권주의에 맞서 탁록대전을 벌인다.동아시테크
“한국의 신화, 다양한 자료에서 정신적 뿌리를 찾는 의미심장한 일”
치우와 환웅, 단군, 해모수, 주몽…. 이들은 모두 우리의 신화 속에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 우리 신화에서 제대로 된 대접과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리스로마 신화를 줄줄 꿰고 있는 것에 비하면 더욱 그렇다. 결국 우리 신화를 아는 것만이 최선이라면 지금부터라도 ‘한국의 신화’ 속으로 들어가보자. 길잡이는 ‘동아시테크’가 맡았다.
| | | <산해경>은 어떤 책인가? | | | | 중국 최고(最古)의 신화집이자 지리서.
작가는 하(夏)나라 우왕(禹王) 또는 백익(伯益)이라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BC 4세기 전국시대 후의 저작으로, 한대(漢代 : BC 202∼AD 220) 초에는 이미 이 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고대 중국의 자연관을 아는 데 귀중하며 신화의 기록이 적은 중국 고전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원래는 23권이 있었으나 전한(前漢) 말(BC 6세기)에 유수(劉秀)가 교정(校定)한 18편만 오늘에 전해지고 있다.
<산해경>은 이화여대 중문학과 정재서 교수가 1985년 상세한 해설과 함께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소개했다. 정 교수는 '한국의 신화' 자료수집에도 참여했다. / 최육상 | | | | |
‘동아시테크(대표이사 김영철)’는 <산해경> 등 여러 문헌에서 한국 신화 자료를 수집했다. 주요 문헌으로 선택한 <산해경>은 중국 최고의 신화집임에도 불구, 한국 신화 원형의 광맥(廣脈)으로 불린다. <산해경>에는 치우를 비롯해, 염제, 환웅, 단군, 해모수, 주몽, 풍백, 우사, 운사 등 익숙한 신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우리 신화와 관련된 자료는 <삼국유사>와 <제왕운기> 등 극히 제한된 고서와 광개토대왕비문 등 금석문, <후한서> 등 중국 고서에 산발적으로 등장한다. 그나마 우리 자료인 <삼국유사>와 <제왕운기>는 제작연대가 13세기 이후여서 신화 자료의 일반 연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주요 참고 문헌으로 <산해경>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다.
한국의 신화 자료를 고증한 정재서 교수는 “최근 중국 고고학계 및 신화학계에서는 오랜 통설이었던 황하중심론이 깨지고 다원문명론에 의해 상고(上古) 의 중국 대륙이 한족만이 아니라 여러 민족들의 문화가 함께 경합하던 무대였으며, 신화도 단일한 계통이 아니고 각 민족에 따라 다양한 계통이 존재했음을 인정하는 것이 강한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동아시테크 측은 “역사고고학적 관점에서 상고 시대 우리 민족의 활동무대가 중국의 동북방 지역이었으며 이들 지역과 상당한 문화적 관련성이 있었음이 정설”이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한국 신화의 자료를 후대의 자료에서만 찾는 것은 스스로 문화원천을 축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동아시테크 측은 또한 “한국신화 원형자료를 국내 문헌에만 한정하지 않고 중국의 다양한 신화자료에도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국내자료 정리를 넘어서 신화를 보완해 영역을 넓히고 우리의 원형과 정신적 뿌리를 찾는 의미심장한 일이 될 것”이라고 콘텐츠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