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 삼성장학생 사퇴하라"

언론개혁국민행동 "X파일 사건, 구시대 악습 청산계기 돼야"

등록 2005.08.11 12:29수정 2005.08.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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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언론개혁국민행동은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X파일'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개혁국민행동은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X파일'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허지웅

언론개혁국민행동(국민행동)은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X파일'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개혁국민행동은 97년 대선 당시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법무부와 검찰 고위간부들에 대해 명단공개와 퇴출을 주장했다. 아울러 정치권의 특별법, 특검 도입 논쟁에 대해서도 "(수사) 형식을 두고 논란을 벌이는 것보다 하루 빨리 수사를 하는 게 더 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영호 언론개혁국민행동 공동대표는 "검찰이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고 오히려 정-경-언-검의 유착관계를 폭로한 기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는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지적했다.

진종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위원장은 "삼성 장학생들이 검찰 내부 요직에 포진해 있다는 것은 큰 충격"이라며 "검찰이 바로설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규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국민들은 '불법도청 진상', '도청테이프 유출경위', '삼성의 정관계 불법로비 실상' 등을 철저히 밝혀주기 바라고 있다"며 "검찰은 지금이라도 97년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천명하고 관계자료 확보 및 이건희, 홍석현씨 등 핵심인물에 대한 수사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김 부위원장은 "X파일에서 언급된 삼성의 로비 대상자들은 고백하고 공직에서 물러나는 게 최소한 양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X파일 사건은 권-경-언-검 커넥션과 재벌의 불법로비, 국가권력에 의한 불법도청 등 구시대 악습을 완전히 청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


언론개혁국민행동은 이날부터 서울지검 앞에서 X파일에 언급된 검찰 뇌물수수 혐의자인 법무부 김모씨, 지방검사장 홍모씨의 사퇴 및 수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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