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블랙리스트 발언은 오해... 공연은 다음에"

'오! 부라더스' 공연 초청에 이 시장 "선약 있어서 어렵다"

등록 2005.08.11 19:56수정 2005.08.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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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2일 오후 3시 30분]

이명박 시장 "블랙리스트 발언 오해.. 공연은 나중에"



이명박 서울시장. (자료사진)
이명박 서울시장. (자료사진)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명박 서울시장은 홍대 앞 인디밴드 '오! 부라더스'의 공연 초청과 관련, "꼭 가고 싶지만 이날 오후 일정이 겹쳐 다음 공연에 꼭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밴드가 초청한 광복절 7시 30분 지휘자 정명훈씨의 광복 60주년 기념음악회에 가기로 선약이 됐다는 것.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이 시장은 "음악회 시작 전 또는 음악회가 끝난 후에라도 ('오! 부라더스'의)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면 반드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부라더스'의 기념음악회와 밴드 공연의 일정이 정확히 겹쳐 이 시장이 당일 공연에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시장은 '퇴폐 공연팀 블랙리스트' 발언에 대해 "진의가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인디 밴드들의 활동을 감시하거나 통제하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상파 방송에서 외설 행위가 이뤄진 것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혹시라도 공공 장소에서 불법적 외설행위가 벌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말 펑크밴드 카우치가 MBC <음악캠프> 생방송 도중 알몸을 노출하자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는 퇴폐적인 공연을 하는 팀의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서울시 산하 공연에는 초청하지 않도록 하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와 관련 '오! 부라더스'는 지난 10일 서울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성인들이 대부분인 댄스클럽과 미성년도 공연을 즐기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홍대 라이브 클럽의 차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초청의 글을 남겼다.

오는 15일 공연에 이명박 서울시장을 초청한 인디밴드 '오! 부라더스'
오는 15일 공연에 이명박 서울시장을 초청한 인디밴드 '오! 부라더스'오!부라더스
[1신 : 11일 저녁 8시]


인디밴드 이명박 시장 초청 "공연 보면 생각 달라질 것"


인디밴드 '오! 부라더스'가 오는 광복절 저녁 7시 신촌의 라이브 클럽 '긱'에서 열릴 예정인 '후지산 태극기 앵콜 공연'에 이명박 서울시장을 초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뷔 8년차인 '오! 부라더스'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세계 최대 록페스티발 중 하나인 '후지 록페스티벌2005'의 한국대표로 참가한 실력파 밴드다.

이들은 10일 서울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성인들이 가는 춤추는 클럽과 미성년인 학생들도 공연을 즐기며 문화공간으로 자리 메김하고 있는 라이브 클럽의 차이를 직접 체험할수 있었으면 한다'며 초청의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밴드의 매니저인 김일겸씨는 1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카우치의 노출사건 이후 퇴폐공연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는 이 시장의 발언에 화가 났다"며 "(이 시장이) 직접 공연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이라면 한번 정도는 직접 시찰을 오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오셔서 함께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초대에 대해 이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초대에 대해 내일(12일) 중으로 공식 보고를 할 예정"이라며 "타 매체를 통해 이 시장님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11일 오후 기사를 통해 "다른 일정을 조정해 여건이 허락한다면 가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이 시장측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들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한달에 한번 클럽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공연을 여는 '클럽문화바로알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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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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