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공연에 이명박 서울시장을 초청한 인디밴드 '오! 부라더스'오!부라더스
[1신 : 11일 저녁 8시]
인디밴드 이명박 시장 초청 "공연 보면 생각 달라질 것"
인디밴드 '오! 부라더스'가 오는 광복절 저녁 7시 신촌의 라이브 클럽 '긱'에서 열릴 예정인 '후지산 태극기 앵콜 공연'에 이명박 서울시장을 초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뷔 8년차인 '오! 부라더스'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세계 최대 록페스티발 중 하나인 '후지 록페스티벌2005'의 한국대표로 참가한 실력파 밴드다.
이들은 10일 서울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성인들이 가는 춤추는 클럽과 미성년인 학생들도 공연을 즐기며 문화공간으로 자리 메김하고 있는 라이브 클럽의 차이를 직접 체험할수 있었으면 한다'며 초청의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밴드의 매니저인 김일겸씨는 1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카우치의 노출사건 이후 퇴폐공연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는 이 시장의 발언에 화가 났다"며 "(이 시장이) 직접 공연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이라면 한번 정도는 직접 시찰을 오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오셔서 함께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초대에 대해 이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초대에 대해 내일(12일) 중으로 공식 보고를 할 예정"이라며 "타 매체를 통해 이 시장님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11일 오후 기사를 통해 "다른 일정을 조정해 여건이 허락한다면 가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이 시장측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들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한달에 한번 클럽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공연을 여는 '클럽문화바로알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공유하기
이명박 "블랙리스트 발언은 오해... 공연은 다음에"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