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삼성 규탄 1인 시위 합세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다"

등록 2005.08.12 13:28수정 2005.08.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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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삼성 본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최낙성 전교조 부위원장

삼성 본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최낙성 전교조 부위원장 ⓒ 이은정

삼성의 불법정치자금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선생님'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최낙성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11시 20부터 한 시간 동안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 그룹 X-파일 관련 이건희·홍석현 처벌 촉구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최 부위원장은 "학생들에게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처벌을 받는 것을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며 "이번 일이 학생들에게 끼칠 영향을 생각해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올바른 교육을 위해 나왔다"고 시위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계, 경제계 등 부정부패의 온상은 많지만, 그 중 특히 경제계 인사들이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부끄럽고 싶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그러나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요한 견인차를 했다는 공은 인정한다"며 "전교조의 움직임은 잘못된 행태에 엄정한 사법처리를 요구하고 사건의 본질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지 '무조건적인 삼성 때리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언론개혁국민행동 외부 단체로 연대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말 언론개혁국민행동 임시 회의에서 X-파일 관련 1인 시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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