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주화 제조기술에도 국제특허 등 특허 기술이 수두룩하다면 믿을 것인가?
그렇다! 기념주화를 포함한 주화 제조기술에 관련된 신기술만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 등 수십 건에 달한다. 심지어는 주화 1개당 1000원의 로열티를 주고받는 기술특허도 있다. 그러한 기술특허로는 부분 금도금 기법, 이원소재 결합방법, 문자레터링 방법, 칼라프린팅 방법, Grain 형성방법, 잠상기법, 홀로그램 기법 등 수십 종류에 이른다.
이러한 신기술 또는 고난이도의 기술적용은 일반적인 제조방법에 비해 그만큼 대단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특히 귀금속 자원이 풍부한 몇몇 선진국은 대량의 금화에 새로운 주화제조 기술을 적용하여 귀금속의 원가에 주화 액면과 기술료를 더하여 부가가치를 창출시켜 귀금속 재료 수출보다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기념주화 수집가들도 특수기법을 적용한 제품을 선호하는데 그만큼 소장의 가치가 높고 추후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제조된 프루프 기념주화의 시장가격은 1온스 은화 기준 3만원에서 6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되지만 칼라프린팅, 부분도금, 칠보주화 등 특수기술을 적용한 기념주화는 이보다 2~3배의 가격으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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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동백섬에 건설 중인 APEC 정상회의장을 이미지화(지붕을 세미광택으로 처리) ⓒ 조폐공사
2005 APEC 기념주화에도 2가지 특수기법 적용
이번에 발행되는 2005년 APEC 정상회의 기념주화는 동시에 2종류의 특수 기법을 적용하는데 2종류의 특수 기법 중 하나는 순은의 주화소재를 광택, 세미광택, 무광택의 3단 색상으로 프루프 처리를 하였고 또 하나는 일반 칼라프린팅과는 달리 복합색상 칼라 프린팅으로 APEC 엠블럼 고유의 색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기술이다.
8월 16일부터 26일까지 예약을 받는 APEC 기념주화는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고 국내에서는 일부 마니아들이 친인척을 동원, 대량으로 예약을 하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광복60년 기념주화에 부분도금방법을 적용한 결과 발행하자마자 인터넷 옥션에서 판매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인터넷 입찰에 붙여지는 것을 보면 특수주화제조기술의 적용한 주화의 인기도를 짐작할 수 있다.
세계의 기념주화 시장
세계의 기념주화 시장도 특수주화제조기술의 경쟁으로 뜨겁다. 해외시장의 규모는 연간 수천억대에 이르고 있고 몇몇 선진국들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캐나다, 호주, 중국이 선두주자이고, 이어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순이고 우리나라는 기념주화의 발행절차가 일반화폐 발행 절차와 동일하게 복잡하여 세계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
기념주화는 그 나라의 통화량에 관련된 경제적 영향과 무관하고 주로 소장가들의 소장용으로 보관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같은 부작용은 있을 수 없다. 절차에 따른 심의과정이 일반 화폐발행법과 같이 기념주화발행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시장선점 국가와 물리적으로 경쟁이 불가능하다.
이와 같은 제약은 우리나라가 특히 심하여 연간 3회 이상의 기념주화 발행은 일정이 부족하여 불가능하고 프리미엄이 없는 제조가 발행이 불가능하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여 국제시장에 진출하려면 기념주화 발행 법은 별도로 제정하여야 한다.
조폐공사는 한국은행과 현재의 법테두리 내에서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문화의 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매년 정례적으로 예술적이고 고부가가치가 있는 기념주화를 발행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손종환 기자는 조폐공사 화폐사업부 기념주화전담반 책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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