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 숙박업소와 목욕탕을 조심하라"

5년간 성폭력 범죄 실태 분석... 아동대상 성폭력 증가세

등록 2005.08.24 15:10수정 2005.08.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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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세 사이 여자 청소년은 밤 12시에서 새벽 4시 사이, 목욕탕과 숙박업소에 있는 20대 남자를 가장 조심할 것. 성폭력을 피하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할 법칙이다.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은 24일 오전 최근 5년간 발생한 성폭력 범죄 자료 57,423건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유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의 자료를 발생시간, 발생 장소, 피해대상, 성폭력 범죄자, 아동대상 범죄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범죄 실태를 분석했다.

성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심야시간대로 전체 사건 중 29.1%를 차지했다. 밤 8시부터 12시까지의 시간대도 21.2%를 차지해 밤 8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시간대에 전체 성폭력 범죄의 절반 가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은 숙박업소와 목욕탕(19.2%)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고, 노상에서 발생한 경우가 14%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5년간 성폭력 범죄 실태 분석

○ 범죄발생 시간대별 통계현황

시간대

0시~4시

4시~7시

7시~12시

12시~18시

18시~20시

20시~24시

비율

29.1%

10.3%

12.9%

17.9%

8.7%

21.2%

 

 ○ 성폭력 범죄발생 장소별 통계현황

장소

숙박업소

목욕탕

노상

단독주택

아파트 등

다세대

유흥

접객업소

지하철

기타

비율

19.2%

14.7%

14.1%

12.1%

5.5%

4.2%

30.5%

 

  ○ 아동대상 성폭력 범죄 현황

연도

2001

2002

2003

2004

건수

590

600

642

721

ⓒ 권박효원

피해 대상 중에는 13∼20세 사이의 여자 청소년이 22.4%로 가장 많았고, 21세∼30세 여성들이 21.6%로 그 뒤를 이었다. 성폭력 피해자들 가운데 여성이 95.6%로 대부분이었지만, 남성 피해자들도 2543건으로 4.4%나 됐다.

반대로 성폭력 가해자 경우에는 97.57%가 남성으로, 2.42%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자가 30.6%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자가 29.3%, 40대 남자가 19%로 집계됐다. 19세 이하의 청소년도 전체 성폭력 가해자의 10%가 넘었다.

한편 12세 이하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범죄는 2914건으로 5.1%라는 적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문제는 이같은 아동 성폭력 수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 이 때문에 유 의원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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