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연호 대표는 최근 지역의 시민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며 도약 단계에 있는 오마이뉴스에 대해 좋은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오마이뉴스의 특산품인 시민기자제도 운영이 아직도 60%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2천여 명의 시민기자가 있던 초창기와 3만7천여명의 시민기자가 참여하고 있는 지금, 시민기자 개개인이 느끼는 편집부의 서비스와 관심의 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시민기자와 편집부 사이에 흐르는 약간의 긴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5년 전 오마이뉴스가 출발할 당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만 의존했던 시스템만으로는 계속 이어가기 어려워졌다"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이 느끼는 소외감, 처음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들이 느끼는 어려움, 기존에 활동하던 기자들에 대한 서비스 부족 등 여러 문제들을 개선할 것이다. 초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금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세심하게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편집위원들은 시민기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오마이뉴스가 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편집위원들은 이미 지난 6월경에 제안된 바 있는 '생나무 클리닉' 코너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구체적인 시행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편집위원은 "오마이뉴스와 시민기자를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로 봤을 때 생나무 클리닉은 소비자의 불만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는 '고객상담실'과 같은 존재"라며 "불평을 제기한 독자와 시민기자가 문제 해결 이후 더욱 충실한 오마이뉴스의 팬이 될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 정신이 지금 <오마이뉴스>에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편집위원들은 기사 쓰기에 도움을 주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 편집부와 시민기자의 입장을 조율하는, 신뢰성 있고 책임 있는 중간자적 입장의 조정자가 운영하는 일대일 상담 코너를 제안하기도 했다.
오연호 대표는 "생나무 클리닉에는 많은 재정적인 투자와 시간이 요구된다"며 "취재와 기사 쓰기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시민기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그야말로 베테랑이 필요하다. 기구 설치에만 급급해 세심한 검토 없이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나무 클리닉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사이트 개편 보완 작업 '긍정적'... 세부적인 보완 필요
지난 24일 있었던 사이트 개편 보완 작업에 대해서 편집위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우선 메인면 기사에서 빠졌던 기자 이름을 다시 표시하고,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던 메인 톱 3번째부터 7번째 기사에 섬네일 사진을 삽입한 데 대해 좋은 점수를 줬다. 또 시민기자제의 정신을 살린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제목이 스크롤되다 보니 읽기에는 불편했던 '잉걸 뉴스'를 하단에 내려 가독성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메인과 섹션면의 디자인은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메인 화면과 각 섹션 디자인의 일관성이 부족하고 새로운 잉걸 기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구성이 복잡한 '사는이야기'면, 메인면과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오마이경제'면 등 각 섹션별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낙선 뉴스게릴라본부장은 "이번 개편은 6월 1일 사이트 전면 개편 이후의 '사용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렴한 시민기자와 독자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며 "우선 메인 화면 보완이 끝나는 9월 초부터 섹션별로 순차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X파일 사건에서 오마이뉴스다운 기사 없어
X파일 사건 등으로 정국이 급물살을 탔던 8월 한 달 오마이뉴스 지면에 대해 편집위원들은 "X파일 사건이 터지고 나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오마이뉴스의 장점이 많이 발휘됐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X파일 사건에 대해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X파일 사건 등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매향리 사격장과 같은 오마이뉴스만의 독특한 기사들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편집위원들은 "규모가 커지면서 기성 언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마이뉴스다운' 독특함을 느끼기 점점 힘들어졌다"며 "점점 기성 언론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일부 독자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다른 매체들과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게, 파격적이고 신선한 기사 생산과 지면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가로 독자의 관심을 끄는 것도 좋지만 기사 내용과 다소 동떨어진 제목을 뽑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최근 책동네 커뮤니티에서 신간 서적을 시민기자들에게 나눠 주고 서평을 쓰게 하는 운영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편집위원들은 <오마이뉴스>로 오는 신간을 공지, 시민기자들이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고 서평 기사를 올리게 해 어느 때보다 책동네 커뮤니티의 활동과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책동네 섹션이 신간 서평 중심의 기성 언론을 닮아가면서 고유한 특징을 잃어가고 있다"는 한 시민기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항상 경계해야 할 점이라는 데 수긍했다. 편집위원들은 시민기자 서평 시스템을 보다 발전적으로 개선하고 좀 더 차별화된 책동네 섹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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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을 그만두고 10년간 운영하던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파주에서 어르신을 위한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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