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김정률 회장의 52.4%의 지분이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테크로그루부사에 매각되어 게임업계와 라그나로크 유저들이 술렁이고 있다. 앞으로의 그라비티와 라그나로크2, 스타이리아 등의 프로젝트에 대한 궁금증을 지난 1일 서울 압구정 그라비티 본사에서 윤웅진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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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비티 윤웅진 대표이사 ⓒ 정대훈
- 겅호(소프트뱅크)와 합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여러 매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런 쪽의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시간이 많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 스타이리아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스타이리아 프로젝트의 경우 아시겠지만 국내에서는 상용화 후 6개월이고 해외에서는 5년이다. 국내의 경우 6개월로 잡은 이유는 국내 쪽에서는 손노리 측에서 자신의 게임으로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배려를 했다고 보면 된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하지만 스타이리아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일로 인해 큰 영향 같은 것은 받지 않을 것이다."
- 온라인 게임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 일본이 한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 조금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데 이번 일을 기점으로 라그나로크의 선진 기술이 일본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 그라비티의 강점은 해외 쪽 다양한 나라에 대한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는 점인데 우려했던 기술 유출에 대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미 일본의 온라인 게임 개발에 대한 기술 수준은 이번 사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을 만큼의 저변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다. 스퀘어에닉스나 소니 등의 사례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일본의 온라인 게임에 대한 기술력은 이미 상당부분 축적이 되어 있다고 본다."
| | | 스타이리아(STYLIA)란? | | | |
스타이리아(STYLIA)는 손노리가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클라이언트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 기반의 온라인 게임기'다. 웹을 기반으로 한 기존 게임 포털과는 달리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와 같은 게임기를 통해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통합 클라이언트로 서비스 방식과 게임 유형, 게임 진행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온라인의 재미 속에 콘솔 게임만의 독특한 느낌을 가미시킨 것이 '스타이리아'의 특징이다.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2차 클로즈베타 서비스에 들어가며 테니스 게임 '러브포티'가 새롭게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 정대훈 | | | | |
- 라그나로크 최대 팬사이트인 라그나게이트를 통해 최근 올라온 유저들의 의견 중 겅호(소프트뱅크) 쪽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대한 국내 서비스를 중지하지 않을까라는 부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만간 열게 될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확실하게 이야기를 할 예정이며 우려했던 것과 같은 서비스 중단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일과 무관하게 경영적인 면에서 확고하게 갈 것이며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경우 비록 해외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한국의 경우,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는 라그나로크2나 스타이리아 등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국내 서비스는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며 국내 서비스를 중지할 이유가 소프트뱅크 쪽에서도 절대로 없다고 본다."
- 라그나로크2 개발에 대한 차질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라그나로크2 개발 역시 차질없이 계속 진행될 것이다. 이번 동경게임쇼(TGS) 2005를 통해 라그나로크2에 대한 부분을 별도로 선보일 계획이다. 라그나로크2에 대한 서비스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느냐 한국에서 먼저 시작되느냐에 대해서도 유저들의 관심이 높으리라 생각되는데 적어도 일본에서 먼저 시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한국에서 먼저 라그나로크2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혹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라그나로크2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진행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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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 그라비티
- 이번 일로 인해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캐릭터가 일본의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일본도를 착용하고 하는게 아니냐 하는 우려를 보내는 유저분들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라비티에서 해외 여러 나라에 대한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로컬라이징을 진행해 왔는데 해당 나라 유저들의 성향을 잘 맞춰야 했었다. 겅호 측 입장에서 생각해보더라도 국내 유저들을 굳이 자극하면서까지 이야기 주신 방식과 같은 내용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게임 이용 결제액은 달라지나?
"기존 정액제를 굳이 내리거나 가격 파괴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변화는 없다."
- 현재 그라비티 내 개발진 및 운영진 등 회사 내부 조직에 있어서 변화가 있게 되나?
"이번 일로 인해 바뀌는 것은 없다. 다만 이번 일과는 별도로 회사 내부 조직을 효율화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은 진행될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조직 효율화 작업은 이번 일과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는 것임을 밝힌다."
덧붙이는 글 | * 엑스포츠뉴스에도 송고합니다.
* 정대훈 기자는 게임웹진 겜티즌(www.gemtizen.com)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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