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이 소금으로 뒤덮인 우유니 소금사막이은정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인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소금사막. 차를 타고 가도 가도 눈부신 흰빛만을 뿜어내는 소금사막을 보고 있자니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이렇게 우유니 시 아래쪽부터 펼쳐지기 시작하는 이 거대한 소금사막은 그 규모가 세계 최대라고 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보고 있자니, 이곳이 1억 년 전에 바다였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간다. 예전엔 바다였던 이곳은 안데스 산맥과 함께 몇 천 미터를 융기하여 해발 3000m가 넘는 고원지대의 소금사막이 되었다. 생각만으로도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차에서 내려 땅을 밟아보니 소금 바닥은 매우 딱딱하고 거칠었다. 지금은 비가 오지 않는 건기라 소금 사막 전체는 이렇게 메말라 있었다.
다시 차에 올라타 끝이 없는 소금사막을 가로질러 가길 30분여. 드디어 첫 행선지인 소금 공장에 도착했다. 소금사막 한 가운데에 세워진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소금공장. 이곳에서는 차로 실어온 소금들을 불에 굽고 포장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유니 사막의 소금 제조 공정은 매우 간단하다. 이곳은 염전처럼 바닷물을 끌어올리고 건조하는 노동이 필요 없기 때문에, 바닥에서 긁어낸 소금을 근처 공장으로 운반하고 불에 구운 다음 포장만 하면 된다.
소금공장 내부는 두 군데의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공장 한쪽 구석에서는 불로 소금을 굽고, 다른 한쪽에서는 봉지에 소금을 담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전등조차 설치되지 않은 어두운 공장 내부, 소금이 구워지면서 나는 탁탁거리는 소리, 불꽃에 튀어 날아다니는 뜨거운 소금 알갱이들. 이렇게 공장 내부는 완전히 아수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