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태풍 '나비' 큰 피해 없어 안도

임원 강우량 368.5㎜...도로와 농경지 일부 물에 잠겨

등록 2005.09.07 02:45수정 2005.09.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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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비'가 강원 동해안에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지나가자 밤새 마음을 졸이던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a 비바람이 약해지자 어린이집 차량이 운행되는 등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비바람이 약해지자 어린이집 차량이 운행되는 등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 최백순

6일 오후부터 거센 비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 강원 동해안 지역주민들은 '루사'와 매미 등의 뼈아픈 상처를 회상하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부분 비가 그치거나 약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임원 368.5㎜, 삼척 291.5㎜, 강릉 266㎜, 동해 248㎜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강릉지역은 경포호수 주변과 송정동 일대 농경지 일부가 물에 잠겼으나 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a 강릉시 송정동 일대 논이 물에 잠겼다.

강릉시 송정동 일대 논이 물에 잠겼다. ⓒ 최백순

또 강릉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남대천의 수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강원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0시 20분께 삼척시 미로면 하거노리 하천이 범람하면서 424호 지방도 100m 가량이 유실돼 차량운행이 전면통제되고 있다.

이에 앞서 공사 중인 삼척시 원덕읍 신남리 신남항 방파제가 지난 6일 오후 6시께 11m 가량 유실돼 1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삼척시 근덕면 궁촌1리의 하천이 범람하며 주민 박옥현(76)씨 등 4가구를 비롯해 공사중인 도계골프장 저류조 범람 우려로 하류지역 6가구 등 모두 10가구 37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동해안 64개 항·포구에는 피항한 3693척의 어선이 이틀째 정박해 있다.


강릉 삼척 등 영동지역에 발효됐던 태풍경보가 이날 오전 9시 모두 해제되자 각 시·군은 각종 시설물 등의 피해 현황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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