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인 가시연꽃 군락지 발견

약 3만여 평의 가시연꽃 군락... 잎이 2m까지 자라는 수생식물의 '왕'

등록 2005.09.08 23:20수정 2005.09.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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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식물인 가시연꽃 군락지 발견

a 2005년 9월  물위에 떠 있는 무성한 잎은 가시가 돋아 있다.

2005년 9월 물위에 떠 있는 무성한 잎은 가시가 돋아 있다. ⓒ 마동욱


장흥환경운동은 지난 8월말 장흥군 안양면에서 시민생태조사단과 함께 안양면 일대에서 조류활동을 조사하던 중 안양면 해창마을 해창 저수지에서 대규모 가시연꽃 군락지를 발견했다.

가시연꽃은 일년생 희귀식물로 멸종위기에 놓인 환경부가 지정한 희귀식물이며, 멸종위기에 놓인 수생식물이다.

a 2005년 9월 저수지 전체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규모에 군락을 이룬 큰 잎은 철새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2005년 9월 저수지 전체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규모에 군락을 이룬 큰 잎은 철새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 마동욱


이와 관련 천승룡 장흥환경 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국내에서도 대규모 군락지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매우 귀한 수생식물이며, 경남 창녕의 우포늪과 충북 보은, 전북 임실 그리고 전남 담양에서 발견 되었으며, 잎이 약2m까지 자라는 수생식물의 왕"이라고 말했다.

가시연꽃이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해창 저수지는 약 3만여 평으로 가시연꽃 군락이 부레 옥잠과 함께 저수지 거의 모든 부분을 덮고 있으며, 가시연꽃의 규모만도 1만여 평에 이른다.

a 2005년 9월 1m거 넘은 파란 잎을 뚫고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2005년 9월 1m거 넘은 파란 잎을 뚫고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 마동욱


해창 저수지는 붕어를 낚기 위해 낚시꾼이 자주 찾아오고 있으며, 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은 저수지 주변 가시연꽃의 무성한 잎을 자르고 낚시대를 드리우거나 저수지 주변 가시연꽃 잎을 뒤집고 작은 그물을 설치하여 민물 새우를 잡는다.

장흥환경운동 연합과 시민생태조사단은 지난 8월말에 가시연꽃을 발견하고 가시연꽃의 생태와 생육조사를 비롯한 국내외 자료조사를 거쳐 9월 9일 공개하기로 하고 8일 각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보냈으며, 9일 해창저수지 현장에서 가시연꽃 집단 군락지를 공개하기로 했다.


a 2005년 9월 가시가 덮인 잎 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꽃은 9월 중순에서 말쯤 절정을 이룰 것 같다.

2005년 9월 가시가 덮인 잎 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꽃은 9월 중순에서 말쯤 절정을 이룰 것 같다. ⓒ 마동욱


장흥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국내에서 가시연꽃이 대규모로 밀집되어 있는 해창 저수지 현장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집단 서식지를 공개하면서 가시연꽃 보존 대책을 건의 하고 가시연꽃을 보존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a 2005년 9월 오후 늦게 촬영하였기에 낮에 피었던 꽃은 꽃잎 사이로 숨었다. 꽃은 분홍색과 보라색을 띤다.

2005년 9월 오후 늦게 촬영하였기에 낮에 피었던 꽃은 꽃잎 사이로 숨었다. 꽃은 분홍색과 보라색을 띤다. ⓒ 마동욱


a 9월 저수지를 찾은 낚시꾼은 광주에서 왔다고 했다. 낚시꾼은 가시연꽃이 그렇게 귀한 식물인지 모르고 새우와 붕어를 잡으려고 헤쳤다며 금방 떠나겠다고 했다.

9월 저수지를 찾은 낚시꾼은 광주에서 왔다고 했다. 낚시꾼은 가시연꽃이 그렇게 귀한 식물인지 모르고 새우와 붕어를 잡으려고 헤쳤다며 금방 떠나겠다고 했다. ⓒ 마동욱


a 2005년 9월 넓게 펼쳐진 가시 연꽃 주변에는 부래옥잠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2005년 9월 넓게 펼쳐진 가시 연꽃 주변에는 부래옥잠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 마동욱


a 2005년 9월 작은 잎은 성장하면서 약 2m까지 자란다고 한다.

2005년 9월 작은 잎은 성장하면서 약 2m까지 자란다고 한다. ⓒ 마동욱


a 2005년 9월 가시연꽃 잎위로 일년생인 가시연꽃의 벌레들이 널려있다.

2005년 9월 가시연꽃 잎위로 일년생인 가시연꽃의 벌레들이 널려있다. ⓒ 마동욱


a 2005년 9월 낚시꾼이 민물새우를 잡기 위해 작은 그물망을 놓으면서 가시연꽃 잎을 마구 뒤집어 놓았다.

2005년 9월 낚시꾼이 민물새우를 잡기 위해 작은 그물망을 놓으면서 가시연꽃 잎을 마구 뒤집어 놓았다. ⓒ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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