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역사와 남도 한 그려낸 작가 김호원

도화헌 미술관에서 오는 10월 15일까지 전시

등록 2005.09.12 02:08수정 2005.09.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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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호원 작가

김호원 작가 ⓒ 김성철


전남 고흥에 있는 도화헌 미술관에서는 김호원 작가의 작품 '天地水人' '天地人' '영산강' '가을 참붕어' '암태도' '썰물' '귀로' 등 30여점을 지난 1일부터 전시하고 있다.

a 김호원 개인전을 전시하고 있는 도화헌 미술관

김호원 개인전을 전시하고 있는 도화헌 미술관 ⓒ 김성철

a 도화헌 미술관에서 작가들과 함께

도화헌 미술관에서 작가들과 함께 ⓒ 김성철


a '천지인' 53 × 72.5  캔버스 오일  2004

'천지인' 53 × 72.5 캔버스 오일 2004 ⓒ 김호원

그는 전남 완도 보길도에서 태어나 87년 단체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초대전, 개인전 등을 50여 차례 전시회를 했으며, 특히 '전국청년 미술제' '민중미술 15년전' '조국의 산하전' '민족미술 논리와 전망전' 등에서 큰 각광을 받았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전시할 예정인 그의 작품은 민중의 역사와 남도의 한을 서정적으로 그려, 인간의 원초적 감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 그루 고목나무 줄기에서 전봉준 장군의 초상화가 그려지고, 천년된 당산목 표피에다가 할머니의 찌든 삶을 형상화 하였고, 하늘과 땅, 물을 배열하여 얼굴 속에서 염화미소를 깨달게 한다.

이수행 시인은 그의 작품에 대해 "어쩔 때는 바람만 불어도 넘어지는 풀잎 같았다가, 한편으로는 밟아도 밟아도 끝끝내 버티면서 시퍼런 멍과 함께 일어서는 민초들의 역사를 얘기 한다"면서 "그의 작품을 보면 엄혹하되 명징한 세상을 향한 그의 혼을 읽을 수 있다"고 평했다.

a ‘天地水人’  145  × 112  캔버스에 오일 1999

‘天地水人’ 145 × 112 캔버스에 오일 1999 ⓒ 김호원

그와 같이 작품 활동을 했던 원동석 교수는 미술평론을 통해 "그의 그림 속에는 오랜 세월을 자연과 함께 숨 쉬고 살아온 이들의 감성 그 상상력이 내밀하고 애잔하게 남도가락 같은 선율로 그러졌다"며 "그림을 보고 있으면 고적함이 무엇인가 생각하게하고 사색으로 잠겨드는 것을 종용하고 있으며 자연과의 대화, 그 의미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미 작품 '고흥여행' '天地人' 등이 전시 중에 판매가 되어 앞으로 있을 전시회에서는 이런 작품들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앞으로 갈수록 도시와 시골간에 문화격차가 늘어난다"며 "이런 시골 미술관에다가 전시함으로서 그 간격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 김호원 작가 작업실은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530 - 3 미술촌 '화원' ☎ 061-279-1811
● 도화헌 미술관 찾아가는 길 고흥읍→도화면→구암→단장마을 입구 ☎061-832-1334

덧붙이는 글 ● 김호원 작가 작업실은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530 - 3 미술촌 '화원' ☎ 061-279-1811
● 도화헌 미술관 찾아가는 길 고흥읍→도화면→구암→단장마을 입구 ☎061-832-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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