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방한만으로 AEPC반대이유 충분"

아펙반대 국민행동, 경주서 '3차 APEC고위관리회의' 규탄

등록 2005.09.13 18:29수정 2005.09.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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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1시경 경주 현대호텔 앞에서는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APEC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 주최로 'APEC고위관리회의'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9월 5일부터 14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APEC회원국의 실무자(차관, 국장, 과장 등)가 참가하는 제3차 APEC고위관리회의가 열리는 것. APEC고위관리회의는 오는 부산에서 열리는 11월 APEC정상회의와 각료회의에서 논의될 의제를 최종 점검하여 APEC정상회의 이후 결정되는 사항을 집행하는 실질적인 핵심 운영협의기관이다.

a 13일 오후 1시경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APEC고위관리회의 규탄기자회견.

13일 오후 1시경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APEC고위관리회의 규탄기자회견. ⓒ 김보성

APEC반대 국민행동은 이번 APEC고위관리회의에서 ▲WTO DDA 협상지원 ▲완전무역자유화를 실현하는 보고르 목표중간점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는 인간안보 등이 논의되고 있다며 규탄했다.

전국민중연대 반세계화 특위 이종화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는 전국민중연대 정광훈 상임대표를 비롯해 WTO반대 국민행동의 전소희 사무처장, 민주노동당 울산광역시당, 경주시당, 경주시협, 부산민중연대 등 울산, 부산, 경주지역의 진보진영 대표들이 참석했다.

a 한 참가자가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 참가자가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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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성

통일을여는사람들 소영재 사무처장은 "부산에서 한명의 화물노동자가 350만원의 빚 때문에 분신을 했다"며 "그런데 APEC때 부시를 비롯한 정상에게 보여주기 위해 360억을 들여 UN묘지 공사를 하고 있다"고 누구를 위한 APEC인지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울산광역시당 송두석 사무처장은 APEC회의가 "첫째 전세계를 빈곤의 악순환으로 모는 회의, 둘째, 미국의 전쟁패권 전략을 지지하는 회의, 셋째 노동자 농민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회의"라고 우려하며 APEC회의 추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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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성

전국민중연대 박석운 집행위원장은 "APEC에 부시가 오는 것만으로도 반대할 이유는 충분하다"며 앞으로 10월 민중포럼을 비롯해 11월에 10만 대중이 모이는 범국민대회를 열어 반드시 APEC회의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울산연합 최현오 의장은 "미국의 뉴올리언스 재해는 자연재해 이전에 인간재해"라며 "전세계적으로 사회양극화와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오는 근원인 부시의 방한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광 부시의 방한을 반대한다', '빈곤의 세계화 신자유주의 박살내자'등의 구호를 외친 뒤 기자회견문이 낭독되었다. 민주노총 경주시협 김성태 의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갈수록 민중의 삶의 추락하는 이유는 초국적자본을 위한 무역자유화, 신자유주의 세계화 때문'이라며 '아펙은 그 돌격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빈곤과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12월 WTO 홍콩각료회의 협상타결을 위한 지렛대이며 ▲미국의 침략전쟁 정당화와 동아시아 군사패권을 강화하는 부시가 방한하고 ▲교토의정서를 거부하기에 아펙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전세계 민중들과 연대해 10만의 시위대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주변으로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2개 중대 이상의 병력이 배치되고 119구급차까지 동원되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APEC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 관계자에 따르면 APEC반대 실천단이 구성되고 있으며 부산지역에서 APEC반대 여론을 불러올 대중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9월 16일은 추석을 앞두고 APEC반대 귀향선전전과 27일에는 아펙반대, 부시반대 10만대오 조직화를 위한 강사단학교가 개최된다.

a 제 3차 APEC고위관료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경주 현대호텔.

제 3차 APEC고위관료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경주 현대호텔. ⓒ 김보성

한편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제3차 APEC고위관리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의 차관급 고위관리 등 정부대표와 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민중의소리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민중의소리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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