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오성숙씨, 집에서 경찰에 연행

22일째 농성중인 여성 노동자들, 추석에도 농성 계속 할 것

등록 2005.09.14 14:00수정 2005.09.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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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체조를 마친 구사대가, 회사가 살아야 노동자도 산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침 체조를 마친 구사대가, 회사가 살아야 노동자도 산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최석희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의 생산라인 점거농성이 22일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오성숙씨가 14일 남부경찰서로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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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륭전자(주)는 농성 중인 조합원 중 21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데 이어 추가로 13명을 고발했으며 7명에 대해서는 건조물 침입죄로 고발했다.

기륭전자의 고발조치로 경찰은 3차례에 걸쳐 경찰출두요구서를 보냈으며 농성 조합원들이 지난 12일 3차 출두요구서에도 불응하자 고발당한 21명에 대해 전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경찰은 14일부터 체포조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같은 날 집에 다녀오던 오성숙씨가 경찰에 연행된 것.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를 추석 전에 해결하기 위해 13일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이목희(열린우리당) 의원과 만났지만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 사측과의 5번째 교섭이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 한 채 15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끝냈다.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40~50대 가정주부들이지만 추석도 차가운 공장 바닥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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