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매가족협회 주최로 14일 오후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치매의 새로운 패러다임, 예방' 심포지엄 장면김철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했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뇌 질환 때문에 인지능력을 상실함은 물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치매라고 한다.
최근 건망증이나 단순기억 장애도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학적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도 치매노인 인구가 부쩍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런 가운데 14일 오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2005년 '제11회 세계치매의 날'을 기념해 '치매의 새로운 패러다임, 예방'이란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치매의 원인과 예방'을 강연한 혼마 아키라 일본 동경노인연구소장은 "인지증(치매) 조기발견의 가장 큰 의의는 치료 가능한 원인을 찾아 낸 것"이라며 "조기 발견하면 치매 지연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지증과 다른 만성질환과의 차이를 ▲스스로 검진 받는 경우가 적다는 점 ▲명백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검진 타이밍이 가족의 사정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 ▲인지증은 2명의 병자(본인과 개호자)를 만든다는 점 등이라고 밝혔다.
지역에서 인지증 예방을 추진하기 위해 ▲활동 의의에 대한 보급 계몽 ▲참가자의 자각과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 ▲주민 지도자 육성 등 3가지 조건을 들었다.
와다나베 마코토 일본 동북대학대학원 치의학연구 과장은 '치아는 생명의 원천'이란 주제 강연에서 "노인들의 치아가 손상되면 입과 턱의 기능변화가 필연적"이라며 "소화기능 저하, 커뮤니케이션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치아는 직접적인 영양, 나아가 운동기능 및 마음이나 뇌의 건강을 통해 생명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며 "치아는 생명의 원천"이라고 소중히 다룰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한국 공적 노인요양보장제도 정책방향'을 발표한 장병원 보건복지부 노인요양보장과장은 "노인요양보호는 신체적, 지적, 정신적 질병 등으로 인해 의존상태에 있는 노인 또는 생활상의 장애를 지닌 노인에게 장기간에 걸쳐 수행능력을 도와주기 위해 제공되는 보건, 의료, 요양, 복지 등의 서비스를 말한다"며 "우리나라도 치매, 중풍 등 요양보호 필요노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도도입에 따른 예상된 변화로 ▲민간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공급체계의 다원화와 고급화 ▲시설수요의 대폭 증가 ▲이용 및 비용지불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요양분야의 경쟁체계 구축 ▲보건의료와 복지서비스의 연계 및 통합체계 강화 등을 들었다.
제도 도입의 기대효과로 ▲요양보호 가족의 부담경감 및 노후불안 해소 ▲요양인프라의 단기간 내 구축전망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효과 ▲노인의료비 10%감소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 제도에 대해 그는 "이용자 중심의 새로운 요양보호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며 "보건의료와 복지서비스의 연계, 통합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스트레일리아 크리스틴 브라이던씨는 '초로기 치매환자 수기'를 발표했다.
이날 '제11회 세계치매의 날'을 맞아 축사를 한 안명옥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은 "치매에 대한 사후대책보다도 자식과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애써온 노인들이 생을 마감한 날까지 고통에 빠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심포지엄을 통한 주옥같은 의견들이 치매환자와 치매가족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 개선을 위해 크게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치매로 고통 받고 계신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심포지엄을 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고령화 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방안들이 많이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500여명의 치매환자 가족 및 관련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심포지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치매가족협회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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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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