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야말로 과거사 청산운동 벌여야"

[인터뷰] 조선일보반대 춘천마라톤 대회 참가하는 일본인 사또 요시유기씨

등록 2005.09.20 15:08수정 2005.09.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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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3회 조선일보반대 춘천마라톤대회 홍보 포스터

제3회 조선일보반대 춘천마라톤대회 홍보 포스터 ⓒ 채수경

올해는 해방 60주년을 맞는 해로 그 어느 해보다도 전폭적인 여론의 지지 속에 과거사 청산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과 발맞추어 민족문제연구소는 일제시대에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친일을 한 인사들의 명단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3090명의 1차 명단에 포함된 친일인사들은 현재에도 그 부와 권력을 세습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독립운동가로 둔갑되어 있기도 했다. 많은 친일 예술인들의 작품이 중ㆍ고등학교의 교과서에 실려 있고 우리나라 신문 구독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언론사의 전 사주들도 모두 명단에 포함되었다.

이처럼 과거를 청산하는 일은 과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현재에도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문제다. 일제시대 나라와 민족을 팔아 친일을 하며 일제에 부역했던 수많은 명망있는 인사들이 한 치의 반성도 없이 현재도 여전히 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한 우리는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의 과거사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언론개혁운동을 이끌었던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제 단체들이 모여 개최하는 조선일보반대 춘천 마라톤대회에 다양한 참가자들이 신청을 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3회 대회에는 외국에서도 참여 신청을 많이 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 일본인 참가자 사또 요시유기(이하 사또)씨다. 그는 재일동포도 아닌 그저 한국에 관심이 많고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인이라고 밝혔다. 이메일을 통해 사또 요시유기씨와 인터뷰를 했다.

출장차 한국에 왔다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돼 한국어를 공부했다는 그는 글짓기 수준도 수준급이었다. 이메일 인터뷰는 한국어로 진행되었으며 답장도 한국어로 받았다.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선일보반대 춘천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해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그는 "취미로서 달리는 것은 즐겁지만 사회진보를 위해서 일치하는 주제를 가지고 주변사람들에 어필하면서 달리는 것은 몇 배로 기쁨이 있다고 느낀다"며 이번 마라톤대회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한국의 과거사 청산운동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의견을 밝히기가 어렵다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평화헌법을 수정하며 전쟁의 포기 조문을 변경하고 군대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등 전쟁 전으로 돌아가려는 일본이야말로 과거사청산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내에 <산케이 신문>이나 <요미우리 신문>같은 보수적인 신문의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일본에서는 이들 보수적인 언론이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 반대하는 운동을 한국에서는 할 수 있고 왜 일본에서 되지 않는 것인지 흥미가 있다. 일본민주세력은 보수 언론에 반대하기보다 국민 대중 언론을 어떻게 크게 할까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일본의 보수신문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일본 내에서는 언론운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표했다.


그는 일본 내의 한류에 대해서 "지금 일본은 한국 붐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러나 영화배우에는 흥미가 있어도 과거에 일본이 무엇을 했는가도 모르고 역사적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일본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함께 뛰면서 일본에서 일본사람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일본에 돌아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사또씨는 한국인과 사귀기 위해서는 한국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평화와 진보운동에 관심이 많은 사또씨는 이번 조선일보반대 춘천 마라톤대회에서 만나게 될 많은 활동가들과 시민들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New Document 지난 3월 16일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결국 ‘다케시마의 날’제정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키고야 말았다<별첨> 


 

- 조선일보 반대 마라톤대회를 알게 된 계기와 참여동기는 무엇입니까 

  영화'마라톤'을 봐서 춘천 마라톤을 참가하려고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조반마를 찾았습니다. 저는 지난달 회사를 12일간 쉬어서 동경에서 히로시마까지 900km을 교대하면서 달려가는 반핵평화 마라톤을 참가했습니다. 취미로서 달리는 것은 즐겁지만 사회진보를 위해서 일치하는 주제를 가지고 주변사람들에 어필하면서 달리는 것은 몇 배로 기쁨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조반마에는 그런 마음을 갖고 참가합니다. 새로운 만남이 있는 것을 기대합니다. (반핵평화 마라톤 HP는 다음의 URL http://www 1.odn.ne.jp/k-walk/hankaku/) 


 

- 한국은 자주 방문하시는지 

  제가 마흔살 때 취미로서 마라톤과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94년부터 98년은 경주벗꽃 마라톤, 99년부터 2003년까지는 서울시민 마라톤을 달렸습니다만, 쉰 살이 되어 기운이 떨어져서 한국어 공부를 그만두고 나서는 한국에 가는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 보내주신 메일에는 단체명에 '신 요코하마 주우회'라고 적혀있던데 어떤 단체이고 주로 활동하는 분야는 무엇인지요 

  신요코하마주우회는 신스포츠연맹에 소속하는 20명정도의 마라톤 동호회입니다. 신스포츠연맹은 1965년에 설립되고, 1.스포츠를 국민의권리로서, 2.스포츠 조직 민주화, 3.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해서, 4.스포츠를 하는 조건 정비, 5.스포츠는 평화와 함께 등의 이념을 갖고 활동하는 전국적인 스포츠 단체입니다. 프랑스에도 FSGT라고 하는 비슷한 스포츠 단체가 있고 매년 선수들을 파견해서 교류를 해왔습니다. 


 

  올해 반핵평화 마라톤에서는 프랑스사람 7명이 히로시마에서 나가사키까지 달렸습니다.  

(http://www.njsf.net/national/index.php) 요코하마지역에서는 우리들 신요코하마주우회가 중심이 되어서 매월 제3일요일에 마라톤 대회를 주최합니다. 참가자는 매월 300명 정도이지만 매년 4월의 역전마라톤대회에는 2000명이 참가합니다. 

(http://www.tim.hi-ho.ne.jp/kanaspo/getsurei.htm) 


 

-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선생님의 직업을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종업원 500명 정도의 무전기 제조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무선기술자 입니다. 30년 전에 60명으로 노조를 만들었지만 위원장이 해고당하고, 상부단체에 가맹했습니다만 2번째 위원장도 해고당했습니다. 8년간의 재판 투쟁 결과는 승리했지만 건강문제 때문에 직장에 복귀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3번째의 위원장이지만 지금은 노조원이 3명밖에 없습니다. JMIU야에스무선분회 HP는 다음입니다.(http://www.geocities.jp/jmiuyaesu/) 


 

- 한국의 사회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회사 일로 한국에 간 것이 계기가 되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한국사람과 사귀기 위해서는 역사를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평화문제에는 특별히 관심이 있습니다. 


 

- 10월16일 조선일보반대마라톤대회가 열리는데 단지 마라톤 참가를 위해서 한국을 방문하시는 것인지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갑니다. 2번째 목적은 아름다운 춘천을 관광하는 것입니다. 3번째 이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회사를 쉬어서 국민은행 일본지점에 가서 참가비를 송금했는데 송금 수수료가 20000원도 넘었습니다. 다음에 참가하기 위해서 인터넷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은행에 가서 수속을 하려고 합니다. 


 

- 프랑스와 독일은 반민족행위자를 처벌하는데 있어 언론인들에게 그 죄의 무게를 더 크게 물었습니다. 조선일보의 친일행위에 대해서 아시는 바와 함께 언론이 가져야할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는지요 

  죄송하지만 사실은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60년전에 전쟁이 끝났을 때 일본의 언론은 전쟁 협력을 엄격하게 반성했을 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신문 뿐 만 아니라 텔레비전 보도도 자민당 정부나 재계의 논조일색이 되었습니다. 조반마에서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분들과 함께 뛰면서 일본에서 일본사람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돌아와서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 한국의 과거사 청산운동(친일청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외국사람이 의견을 말하는 게 어렵습니다. 일본에서는 미국이 전후의 일본을 통치했을 때 일본의 전쟁 범죄세력을 이용한 것으로 일본은 과거의 역사를 청산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 7월 '과오는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써있는 히로시마의 석비를 우익이 햄머로 부수었습니다. 자민당도 민주당도 일본국헌법의 전쟁포기 조문을 변경해서 군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전후 60년이라고 합니다만 전후가 아니라 전쟁전이 아닐까 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본에서야말로 과거사 청산 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 일본에도 언론개혁분야 운동을 하는 단체가 있습니까 

  이 분야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노동자민중 입장에서의 보도를 하기 위해 일본에서도 인터넷을 더 많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본에도 요미우리나 산케이 신문처럼 보수적인 논조를 가진 신문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내에서 이 신문들의 영향력과 이 신문들이 가지는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일본에서는 이들 보수적인 언론이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에 반대하는 운동을 한국에서는 할 수 있고 왜 일본에서 되지 않는 것인지 흥미가 있습니다. 일본민주세력은 보수 언론에 반대하기보다 국민 대중 언론을 어떻게 크게 할까 라고 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 이번 총선에서의 고이즈미 총리의 자민당이 압승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에서는 일본의 보수 우경화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현지의 반응과 일본 우경화에 대해 선생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고이즈미총리는 우체민영화에 찬성인가 반대인가라는 단순화한 전략으로 선거에 승리했습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부가세율 증세나 헌법개정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속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이즈미 정권은 미국과는 친해도 아시아 각국 국민은 큰 불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한국 붐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영화 배우에는 흥미가 있어도 과거에 일본이 무엇을 했는가도 모르고 역사적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일본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조선일보 반대 마라톤 대회 조직위원회에 바라는 것 등이 있으십니까 

  일본이나 프랑스에는 근로자의 입장으로 민주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 단체들이 있고 평화문제에도 적극적으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그러한 단체나 동호회가 있으면 스포츠 특히 마라톤을 통해서 교류 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흥미있는 러너분들이 계시면 연락해 주십시오. 우리 신요코하마주우회는 정치단체가 아닙니다. 먼저 평화를 사랑하는 회원들과 함께 뛰고 나서, 다음엔 술을 마시면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주우회입니다. 

 

덧붙이는 글  New Document 지난 3월 16일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결국 ‘다케시마의 날’제정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키고야 말았다<별첨> 


 

- 조선일보 반대 마라톤대회를 알게 된 계기와 참여동기는 무엇입니까 

  영화'마라톤'을 봐서 춘천 마라톤을 참가하려고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조반마를 찾았습니다. 저는 지난달 회사를 12일간 쉬어서 동경에서 히로시마까지 900km을 교대하면서 달려가는 반핵평화 마라톤을 참가했습니다. 취미로서 달리는 것은 즐겁지만 사회진보를 위해서 일치하는 주제를 가지고 주변사람들에 어필하면서 달리는 것은 몇 배로 기쁨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조반마에는 그런 마음을 갖고 참가합니다. 새로운 만남이 있는 것을 기대합니다. (반핵평화 마라톤 HP는 다음의 URL http://www 1.odn.ne.jp/k-walk/hankaku/) 


 

- 한국은 자주 방문하시는지 

  제가 마흔살 때 취미로서 마라톤과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94년부터 98년은 경주벗꽃 마라톤, 99년부터 2003년까지는 서울시민 마라톤을 달렸습니다만, 쉰 살이 되어 기운이 떨어져서 한국어 공부를 그만두고 나서는 한국에 가는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 보내주신 메일에는 단체명에 '신 요코하마 주우회'라고 적혀있던데 어떤 단체이고 주로 활동하는 분야는 무엇인지요 

  신요코하마주우회는 신스포츠연맹에 소속하는 20명정도의 마라톤 동호회입니다. 신스포츠연맹은 1965년에 설립되고, 1.스포츠를 국민의권리로서, 2.스포츠 조직 민주화, 3.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해서, 4.스포츠를 하는 조건 정비, 5.스포츠는 평화와 함께 등의 이념을 갖고 활동하는 전국적인 스포츠 단체입니다. 프랑스에도 FSGT라고 하는 비슷한 스포츠 단체가 있고 매년 선수들을 파견해서 교류를 해왔습니다. 


 

  올해 반핵평화 마라톤에서는 프랑스사람 7명이 히로시마에서 나가사키까지 달렸습니다.  

(http://www.njsf.net/national/index.php) 요코하마지역에서는 우리들 신요코하마주우회가 중심이 되어서 매월 제3일요일에 마라톤 대회를 주최합니다. 참가자는 매월 300명 정도이지만 매년 4월의 역전마라톤대회에는 2000명이 참가합니다. 

(http://www.tim.hi-ho.ne.jp/kanaspo/getsurei.htm) 


 

-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선생님의 직업을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종업원 500명 정도의 무전기 제조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무선기술자 입니다. 30년 전에 60명으로 노조를 만들었지만 위원장이 해고당하고, 상부단체에 가맹했습니다만 2번째 위원장도 해고당했습니다. 8년간의 재판 투쟁 결과는 승리했지만 건강문제 때문에 직장에 복귀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3번째의 위원장이지만 지금은 노조원이 3명밖에 없습니다. JMIU야에스무선분회 HP는 다음입니다.(http://www.geocities.jp/jmiuyaesu/) 


 

- 한국의 사회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회사 일로 한국에 간 것이 계기가 되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한국사람과 사귀기 위해서는 역사를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평화문제에는 특별히 관심이 있습니다. 


 

- 10월16일 조선일보반대마라톤대회가 열리는데 단지 마라톤 참가를 위해서 한국을 방문하시는 것인지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갑니다. 2번째 목적은 아름다운 춘천을 관광하는 것입니다. 3번째 이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회사를 쉬어서 국민은행 일본지점에 가서 참가비를 송금했는데 송금 수수료가 20000원도 넘었습니다. 다음에 참가하기 위해서 인터넷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은행에 가서 수속을 하려고 합니다. 


 

- 프랑스와 독일은 반민족행위자를 처벌하는데 있어 언론인들에게 그 죄의 무게를 더 크게 물었습니다. 조선일보의 친일행위에 대해서 아시는 바와 함께 언론이 가져야할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는지요 

  죄송하지만 사실은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60년전에 전쟁이 끝났을 때 일본의 언론은 전쟁 협력을 엄격하게 반성했을 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신문 뿐 만 아니라 텔레비전 보도도 자민당 정부나 재계의 논조일색이 되었습니다. 조반마에서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분들과 함께 뛰면서 일본에서 일본사람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돌아와서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 한국의 과거사 청산운동(친일청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외국사람이 의견을 말하는 게 어렵습니다. 일본에서는 미국이 전후의 일본을 통치했을 때 일본의 전쟁 범죄세력을 이용한 것으로 일본은 과거의 역사를 청산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 7월 '과오는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써있는 히로시마의 석비를 우익이 햄머로 부수었습니다. 자민당도 민주당도 일본국헌법의 전쟁포기 조문을 변경해서 군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전후 60년이라고 합니다만 전후가 아니라 전쟁전이 아닐까 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본에서야말로 과거사 청산 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 일본에도 언론개혁분야 운동을 하는 단체가 있습니까 

  이 분야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노동자민중 입장에서의 보도를 하기 위해 일본에서도 인터넷을 더 많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본에도 요미우리나 산케이 신문처럼 보수적인 논조를 가진 신문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내에서 이 신문들의 영향력과 이 신문들이 가지는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일본에서는 이들 보수적인 언론이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에 반대하는 운동을 한국에서는 할 수 있고 왜 일본에서 되지 않는 것인지 흥미가 있습니다. 일본민주세력은 보수 언론에 반대하기보다 국민 대중 언론을 어떻게 크게 할까 라고 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 이번 총선에서의 고이즈미 총리의 자민당이 압승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에서는 일본의 보수 우경화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현지의 반응과 일본 우경화에 대해 선생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고이즈미총리는 우체민영화에 찬성인가 반대인가라는 단순화한 전략으로 선거에 승리했습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부가세율 증세나 헌법개정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속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이즈미 정권은 미국과는 친해도 아시아 각국 국민은 큰 불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한국 붐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영화 배우에는 흥미가 있어도 과거에 일본이 무엇을 했는가도 모르고 역사적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일본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조선일보 반대 마라톤 대회 조직위원회에 바라는 것 등이 있으십니까 

  일본이나 프랑스에는 근로자의 입장으로 민주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 단체들이 있고 평화문제에도 적극적으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그러한 단체나 동호회가 있으면 스포츠 특히 마라톤을 통해서 교류 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흥미있는 러너분들이 계시면 연락해 주십시오. 우리 신요코하마주우회는 정치단체가 아닙니다. 먼저 평화를 사랑하는 회원들과 함께 뛰고 나서, 다음엔 술을 마시면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주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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