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사즉생 각오로 재선 나서"

10.26 부천원미갑 재선 출마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 기자회견

등록 2005.09.20 17:03수정 2005.09.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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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치러질 부천원미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확정된 이상수(59) 후보가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고 20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배경과 지역발전 청사진을 밝혔다.

"사즉생(死則生) 비장한 각오로 선거에 나섰다"

a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 기자회견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 기자회견 ⓒ 양주승


이상수 후보는 출마 이유에 대해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의 한 사람으로서 당이 처한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으며 8·15 사면복권 이후 '보은인사'라는 말을 들으며 정부에 들어가는 것보다 국민의 새로운 심판을 받고 국회에서 일하는 것이 정치인이 취할 자세라고 여기고 사즉생(死則生)의 비장한 각오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부천은 독재권력에 맞서 싸웠던 정신적 고향"

a 이상수 후보

이상수 후보 ⓒ 양주승

이 후보는 부천을 출마지역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하여 "인권변호사 시절, 부천 노동자와 서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많은 일을 했으며 우리나라 인권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을 최초로 폭로하고 한나라당의 김문수 의원이 노동운동하다 구속되었을 때도 변호하는 등 부천은 자신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던 도시로 독재권력에 맞섰던 민주화 투쟁의 정신적 고향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부천에서 명예를 회복하고 새롭게 정치를 시작하고자 하는 자신을 부천 시민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하철 앞당겨 실현하고 신-구 도시의 균형발전 도모"

향후 자신이 펼쳐 보일 공약에 대하여 "부천은 서울의 강남과 강북처럼 신·구도시간 불균형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얻어내 구도시 지역의 뉴타운·재개발을 앞당겨 실현하고 소사·작동·원종동을 거치는 원미 지하철을 앞당겨 부천을 조화와 균형이 잡힌 건강한 새 부천, 신구도시가 함께 발전하는 균형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최근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부천시가 주민의사를 무시한 채 강행하고 있는 춘의동 화장장 터는 부천의 유일한 자연녹지로 부천의 허파와 같아 우리 후손을 위해서도 절대로 훼손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국회의원이 되면, 시민들의 합리적인 대안을 받아들여 화장장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속의 야당이 되어 대통령에게 직언 아끼지 않을 것"


이 후보는 "현재 열린우리당은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어 자신이 보기에도 안타깝다"며 "자신은 여당 속의 야당이 되어 당을 쇄신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께도 직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앞으로 무엇이 될 것이냐보다는 무엇을 할 것이냐를 생각하며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부천시민과 함께 희망의 부천을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a 이상수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은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

이상수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은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 ⓒ 양주승

한편 기자와의 일문일답 도중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은 원혜영 의원은 "자신은 집권여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직을, 배기선 의원은 사무총장으로서 당의 구심점 역할을, 최근 물러선 김기석 의원은 건설교통위원으로서 노련함과 전문성을 가지고 부천 발전을 위해 재선의원 못지않은 역량을 과시했는데,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 원혜영-배기선-김기석으로 구축한 삼각 다리 하나가 부러졌으나 다행히 이상수 후보가 부천에 내려와 일하겠다는 결단을 내려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원혜영 선대위원장은 "이상수 후보를 국회로 보낸 다음 당의 최고 지도부를 설득해 17대 후반기 건교위원장직을 맡게 해 부천발전을 앞당기자"고 말하고 "소사역까지만 계획된 7호선 연장구간을 원미동-춘의동-오정동-성곡동을 거쳐 김포공항, 일산까지 연결시키는 사업을 조기에 착공시키자"고 말했다.

예비후보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김명원씨는 "열린우리당이 국정을 주도하는데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심을 버리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이상수 후보의 압승을 위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직을 맡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원혜영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김명원, 도의원 이상훈, 신종철, 시의원 윤건웅, 김삼중, 방비석 전 부천시장 권한대행 등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직을 맡아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열린우리당식 개혁에 대하여 국민들은 대단히 피곤해 하고 있다. 개혁이 제대로 되는 것도 없으면서 경제도 엉망이다. 이런 것들이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현격한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재선을 치를 원미갑에서도 동일하게 나오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경인일보> 박현수 기자)
"우선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에 대하여 비판적 시각으로 보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민의 여망을 받들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회에 들어가면 여당 속의 야당이 된다는 각오로 당을 국정의 중심에 서게 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 국민을 잘 받들기 위해 정부와 당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국회의원은 중앙무대에서 중앙정치를 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에 중앙정치를 잘 알고 부천개발을 위해 많은 예산을 끌어 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본다. 원래 부천은 토박이가 7~8%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앞으로 부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부천에서 여생을 바치겠다. 로마가 위대한 것은 포용력에 있다고 보는데 그동안 부천이 빠른 발전을 보인 것은 밖에서 힘 있는 많은 사람들을 포용한 것이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부천시민 역시 저를 포용해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왔다."

- 선거의 최대 쟁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원미구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과제와 대안을 말해 달라(<인천일보> 김병화 기자).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당 대 당 대결 구도로 끌고 가려 하겠지만 부천 원미갑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힘 있는 인물중심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천시는 17개 지역을 뉴타운개발지역으로 정하고 300억의 예산을 가지고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하는데 이 작은 돈으로는 현실성이 없다. 재개발을 제대로 시행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내가 국회에 들어가면 법을 만들고 예산을 따와서 뉴타운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하겠다."

▒선거대책위원장:원혜영(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공동선거대책본부장: 김명원(환경대안운동협회 이사장), 신종철(경기도의원), 이상훈(경기도의원), 김삼중(부천시의원), 윤건웅(부천시의원), 염종현(부천당원협의회 회장), 염정은(부천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 방비석(전 부천시장 권한대행), 이재열(전 원미구청장), 길영수(충청도민회 회장), 김정기(충청향우회 고문), 성수열(전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

덧붙이는 글 | * 이 기사는 부천타임즈 www.bucheontimes.com에도 실렸습니다. 
* 양주승 기자는 <부천타임즈>(www.bucheontimes.com) 기자이며 정치개혁 및 바른 언론과 환경보호를 위한 홈페이지(www.interko.net)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천타임즈 www.bucheontimes.com에도 실렸습니다. 
* 양주승 기자는 <부천타임즈>(www.bucheontimes.com) 기자이며 정치개혁 및 바른 언론과 환경보호를 위한 홈페이지(www.interko.net)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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