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아래에서 바라본 저도연육교 전경김정수
신저도 연륙교는 2004년 12월에 개통된 다리로, 길이 180m, 폭13m로 왕복 2차로의 차도와 보행로로 이루어졌다. 마산시의 시조인 괭이갈매기를 형상화 한 다리로 아치형 조형물의 곡선미가 돋보인다.
저도연륙교는 최근에 '마산9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야간에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조명이 불을 밝히면 꼭 갈매기가 날아오르는 듯한 형상을 띤다. 이로 인해 야간에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야간경관 조명은 밤낚시를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다. 고기들이 다리 아래에 일렁이는 불빛을 보고 모여들기 때문에 연륙교 주변이 낚시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은은한 조명이 해질녘부터 다음날 일출 때까지 비추기 때문에 기분도 상쾌하다. 반동삼거리에서 연륙교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원래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신저도연륙교와 야간경관 조명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얼마 전 휴가 시즌에 가족들과 함께 찾았을 때는 부산, 대구 차량은 물론이고,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 온 차량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제 다리를 건너 저도로 들어간다. 저도는 면적이 2.2k㎡이며, 최고봉은 202m의 용두산이다. 이곳에는 45가구, 약 100여 명(2003년 기준)의 주민이 살고 있다. 연륙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하여 2km 쯤 나아가면 조그마한 부두가 나온다. 이곳 주변 역시 많은 낚시인파로 몰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낚시배를 빌려서 먼 바다로 나가 낚시를 할 수도 있다. 연인들은 노를 젓는 배를 빌려서 부두 주변 바닷가를 돌며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부둣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맞은편의 해안선을 따라 거니는 것도 좋다. 이곳 해안선 주변도 한적하게 낚시를 즐기기에 좋다. 산길을 따라 30분쯤 나가면 탁 트인 맑은 바다를 볼 수도 있다. 저녁 무렵이면 바다를 발갛게 물들이는 노을이 장관을 이룬다. 용두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특히 아름답다.
정상에 서면 인근의 섬들이 발 아래로 늘어선 풍경이 색다르게 와 닿는다. 마산의 다른 곳에서 맞이하는 풍경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저도 연륙교보다 좀 더 멋진 일출을 원한다면 마산봉화산(237m)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