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윤웅진 대표 사임

등록 2005.09.27 12:16수정 2005.09.27 17:26
0
원고료로 응원
그라비티의 윤웅진 대표가 사임했다.

26일자 나스닥 공시에 따르면 그라비티는 지난 21일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윤웅진 대표와 류일영 대표의 공동 대표 체제에서 류일영 대표의 단독 대표 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에서는 21일 임시 주주총회에 앞서 9명의 임원 중 7명이 사임을 했으며 이 안에는 김정률 회장도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즉 이미 이 때 윤웅진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공동 대표 체제가 깨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류일영 대표는 2003년 CJ 인터넷 저팬의 서비스 대표 이사, 2004년 EZER 대표 이사직을 맡으면서 일본 업계에서 이름을 알기 시작했으나, 이미 2002년 소프트뱅크 그룹의 자회사인 테크노 블러드와 다산 벤처를 통해 알려진 인물이다.

다산 벤처는 2001년 설립된 최초의 한국-일본 IT 펀드 회사로 1999년부터 류일영 이사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및 문화 교환 사업을 펼치면서 이루어낸 산물이라 할 수 있다.

a 그라비티 윤웅진 대표이사

그라비티 윤웅진 대표이사 ⓒ 정대훈

지난 9월 동경게임쇼에 있었던 그라비티 신CI 발표와 '라그나로크 온라인 2' 등의 차기작 발표와 더불어 다부지면서도 밝은 미래를 그라비티에 안길 것이라 밝혔던 윤웅진 대표이사의 사임에는 소프트뱅크의 친정 체제를 위한 수순이라는 설이 압도적이다.

이미 EZER에 지분이 넘어간 지난 달 주주총회를 통해 그라비티의 현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 작업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은 시장에서 나돌고 있었던 상황이기에 예상된 수순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

하지만 동경게임쇼 2005에서 윤웅진 대표가 내걸었던 그라비티의 비전이 채 빛을 발하기도 전에 그가 물러난 것에는 일본 측 경영진이 그라비티의 친정 체제를 빨리 구축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실례로 이번 나스닥 공시에는 지난 21일에 있었던 주주 총회에서 있었던 류일영 대표 이사의 단독 대표 체제 외에도 사외 이사로 야스시 코타니, 원준희, 이재영, 데야마 에이지 등 4명이 배정되었는데 이 중 2명이 일본인이다.

윤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사임함에 따라 그라비티는 소프트뱅크의 친정세력 형성에 급속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기존 그라비티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도 대대적인 부서 이동 및 교체와 같은 후속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표는 대표이사에서 사임하였으나 사장직은 계속 유지할 것이며 김정률 회장의 경우 컨설팅 자문 회장 역을 계속 맡을 것으로 공시에서 확인되었다.

a 그라비티 관련 나스닥 공시 자료 (2005년 9월26일자)

그라비티 관련 나스닥 공시 자료 (2005년 9월26일자) ⓒ EDGAR Online, Inc.

덧붙이는 글 | * 엑스포츠뉴스에도 송고합니다. 

* 정대훈 기자는 게임웹진 겜티즌(www.gemtizen.com)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엑스포츠뉴스에도 송고합니다. 

* 정대훈 기자는 게임웹진 겜티즌(www.gemtizen.com)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3. 3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4. 4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5. 5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