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서 오마이뉴스 해체하겠다"

주성영 의원의 계속된 '편파보도' 주장

등록 2005.09.28 15:37수정 2005.09.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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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나라당과 오마이뉴스와의 소송을 보니까, 한나라당이 승소 판결을 받은 것이 있던데…. (내가) 그 당시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를 찾고 있다. 집을 팔아서라도 오마이뉴스를 해체하겠다."

'대구 술자리 폭언' 파문을 일으킨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 직전에 회의에 참석한 같은 당 김재경 의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또 주 의원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알아보고 있는데 제소 양식이 의외로 간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세게 나가는 거냐"고 묻자, 이에 "부드럽게 나가겠다"며 "오케이뉴스…, 오마이뉴스가 가소로운 협박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주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을 보면서 한겨레가 공정하고 객관적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역시 편파보도는 김대업뉴스(오마이뉴스)였다"고 비난의 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오마이뉴스 편집장도 (YT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관계를 이야기하지 않고 피감기관하고의 술자리가 부적절했다는 이야기만 하더라"며 "주성영이 거짓말을 하고 있고 우리 기사가 맞다는 이야기를 못 한다"고 주장하며 주 의원을 거들었다.

이같은 대화는 소위 위원장인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의 등장으로 중단됐다. 최 의원이 주 의원을 향해 "(신문에) 사진을 도배했던데"라고 말을 건넸고, 주 의원은 "기자들을 내보내지…"라며 대구 술자리 파문에 대한 대화를 마쳤다.

한편 이날 법사위 소위는 안기부 'X파일 사건'의 수사와 공개여부를 결정할 '특별법 및 특검법'에 대한 법안심사를 진행했으며, 전문의원의 법안검토 보고까지 공개한 후 이후부터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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