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영국 한반도 지도 "독도, 일본 땅"

울릉도 빼먹고, 동해·독도는 일본 영토로 표기... 반크, 일본 로비 의혹 제기

등록 2005.10.03 20:39수정 2005.10.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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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최대 인터넷 세계지도 보급사 맵스 오브 월드(maps of world)가 한국 지도에서 울릉도는 아예 표시조차 하지 않고,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지도에서 독도를 리앙크루 록스(Liancourt Rocks)로 표기, 독도가 일본주권이 미치는 영역으로 왜곡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영국의 유력 신문사 더 타임즈(The Tiems)의 타임즈 북스 그룹(TIMES Books Group)에서 출판하는 세계지도책 아틀라스 오브 더 월드(Atlas of the world) 최신판에도 독도를 리앙크루 록스(Liancourt Rocks)라고 표기하고, 지도책 색인에서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를 '다케시마'로 주석을 달아 일본이 직간접적으로 로비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반크 한반도 왜곡 기재 규탄

대한민국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인도의 인터넷 세계지도 보급사 맵스 오브월드(maps of world)뿐만 아니라 심지어 영국 대표 일간지 더 타임즈(The Tiems)까지 한반도를 왜곡해 지도를 표기하였다는 결과를 10월 3일 0시 2분에 발표했다.

반크 로고
반크 로고반크
박기태 반크 단장(대표)은 10월 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맵스 오브 월드(maps of world)는 독도를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독도를 포함해 한일 경계선을 꺾쇠 표기로 구분 지어 독도를 일본 영토로 규정했다"고 말하며 "일본편(Policital Map of Japna)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록스로 표기하고 독도 주변 해역을 별도로 37번이라고 구분해 일본 영토로 포함시키면서 주석에서도 37번은 행정구역상 시마네현이라고 규정했다"고 밝혔다.

인도 인터넷 세계지도 보급사 "maps of world"에 올라온 한반도지도(독도를 포함시키지 않고 울릉도를 표기하지 않았으며 일본해로 표기하였다).
인도 인터넷 세계지도 보급사 "maps of world"에 올라온 한반도지도(독도를 포함시키지 않고 울릉도를 표기하지 않았으며 일본해로 표기하였다).maps of world
계속해 그는 "인도는 아직 해외교류가 많지 않아 정보가 부족한 편인데 한국지도에서는 울릉도까지 빼먹고 있으나, 일본지도에서는 일본이 주장하는 부분과 대부분 일치하게 표기가 되어 있어 일본이 광범위하게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인도 인터넷 최대 지도 보급사 maps of world 일본지도(독도를 리앙크루 록스'로 표기하고 독도를 포함 주변 해역을 일본 시마네현으로 규정했다).
인도 인터넷 최대 지도 보급사 maps of world 일본지도(독도를 리앙크루 록스'로 표기하고 독도를 포함 주변 해역을 일본 시마네현으로 규정했다).maps of world
맵스 오브 월드(maps of world) 사의 지도에서 울릉도가 누락된 것에 대해 박 단장은 "세계지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섬들은 누락될 수 있다"며 "다만, 문제는 일본의 요청에 국경선까지 마음대로 바꾸는 건 문제"라고 답했다.


왜곡된 지도를 어떤 경로로 포착하였는가에 대해 박 단장은 "국내의 한국인뿐만 아니라 해외동포들의 참여가 높다"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이버 외교관들이 모니터링을 통해 한국정보와 관련해서 왜곡된 부분이 있으면 반크 본부에 신고하도록 의무사항을 두고 있어 이번에도 사이버외교관의 제보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왜곡된 지도를 언제 발견해 제보를 받았는가에 대해 박 단장은 "일본 네티즌들한테 해킹 수난을 당한 지난 8월 21일쯤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을 뒤늦은 10월 3일 발표한 이유에 대해 박 단장은 "왜곡 기재된 것이 있다고 해서 무턱 대고 발표하지는 않는다"며 "왜곡된 정보의 기재를 찾거나 제보를 통해 알게 되면 어느 정도로 왜곡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특히 유명한 곳에 대해서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명한 기관의 홈페이지에 한국지도가 잘못 표기되면 그만큼 많은 외국인들이 왜곡된 정보인지도 모르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


인도와 영국의 지도에서 동해, 독도, 울릉도, 국경선을 왜곡 기재한 이유에 대해 박 단장은 "인도의 지도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계선을 꺾쇠로 표기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 지도 37번 구분에서 독도와 시마네현을 같은 색깔로 표기한 부분만 봐도 일본이 정치적으로 로비를 하면서 일본에게 유리한 정보를 흘린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세계지도책은 색인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일본 시마네현에 속한 다케시마라고 정의했다"고 말했다.

영국 유력 일간지 The Times 세계지도(독도를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로 표기했다).
영국 유력 일간지 The Times 세계지도(독도를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로 표기했다).The Times
일본의 로비가 있었다면 반크와 사이버외교관들의 노력만으로 바로 잡기가 힘들텐데, 정부나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응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박 단장은 "국가기관은 국가기관 대로 열심히 할 것을 믿는다"라며 "반크는 단순한 정보 하나라도 숨김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이를 본 많은 분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이의 제기를 하지 않으면 현재 2곳에서 발행한 한반도 관련 지도를 토대로 교과서나 관광가이드 등 각종 정보에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박 단장은 "인도가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10억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왜곡된 지도를 사실인 양 믿게 된다"며 "동해가 일본해로 바뀐 것은 과거 일본강점 시기에 일본이 강제적으로 일본해로 바꿨기 때문에 지금 불씨가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왜곡된 지도 하나가 인도와 영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더 타임즈(The Times)의 세계지도책 아틀라스 오브 더 월드(Atlas of the world) 최신판 색인(표시된 부분에서 다케시마 'Takeshima'를 'See Liancourt Rock'으로 기재해 독도를 다케시마로 정의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즈(The Times)의 세계지도책 아틀라스 오브 더 월드(Atlas of the world) 최신판 색인(표시된 부분에서 다케시마 'Takeshima'를 'See Liancourt Rock'으로 기재해 독도를 다케시마로 정의하고 있다).The Times
2곳의 지도를 올바로 잡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단장은 "몇 개월(5개월) 전 월드맵(세계지도 포털사이트)에 이메일을 보내 일본 시마네현 소속의 독도를 한국의 독도로 시정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와 영국의 세계지도 보급사에도 문제제기를 하고, 월드맵이 바꾼 상황을 그대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단장은 "오프라인상에서의 운동은 파급 효과가 느리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운동을 한다"며 "네티즌들이 이 운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IT) 분야에서는 우리 나라가 세계 최고를 자랑하면서도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서조차 일본의 힘에 의해 한국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일본강점기 때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로 바꿨을 때도 분명 지식인들은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힘의 논리에 의해 방관하였다. 이번 인도와 영국의 지도 문제도 방관하고 넘어 간다면 지금의 동해와 일본해 분쟁처럼 될 게 자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인영 열린우리당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반크에 지원하는 예산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박 단장은 "반크는 민간단체로 정부에 지원요청하지 않는 게 방침"이라며 "정부에서 예산을 받은 건 전혀 없다"고도 전했다. 다만 "정부 산하기관 연구소 등에서 반크의 취지에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사업에 공동참여하기는 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란?

독도에 대한 한국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제3국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기입하는 것.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트호에서 유래된 말로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기 앞서 한국에 대한 독도 소유권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단어.

덧붙이는 글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란?

독도에 대한 한국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제3국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기입하는 것.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트호에서 유래된 말로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기 앞서 한국에 대한 독도 소유권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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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강원도 동해시에 살고, 강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휴학중인 노형근이라고 합니다. 주로 글쓸 분야는 제가 사는 강원도내 지역 뉴스 및 칼럼 등 입니다. 모든 분야를 아울려 작성 할 수 있지만, 특히 지역뉴스와 칼럼을 주로 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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