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에는 청계천에 오지마세요

강수확률 60% 이상이면 시민 안전 위해 통제

등록 2005.10.07 15:24수정 2005.10.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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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7일 오후 4시53분]

이기범

청계천에 비가 내리면 시민들 출입은 통제된다.

서울에 16mm의 비가 내린 7일(오후 1시 기준), 청계천으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에는 '출입금지'라는 표지가 내걸렸고, 안내원들이 나와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다.

출입금지 표지
출입금지 표지이기범
서울특별시장과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명의로 된 출입통제문에는 "현재는 강우(예보)로 인해 청계천 수위 급상승으로 인한 산책로 침수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하천 내 출입은 금지하오니 많은 양해를 바란다"고 적시해놓고 있다.

청계천 다리 중 하나인 모전교를 지키고 있던 한 안내원은 출입을 통제하면서 "청계천은 강수확률 60%가 될 경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안내원에게 지난 청계천 개막 행사 때 비가 왔지만 통제가 없었다고 말하자 "그때는 행사여서 가능했다"고 답했다. 이 안내원은 이어 "지방에서 오신 관광객들이 청계천에 들어가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3년 서울지역에서 0.1mm 이상의 비가 온 날이 125일이었으며, 2004년도에 비가 내린 날은 128일이라고 집계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청계천 출입 통제가 1년 중 100일이 넘어설 수 있다. 강수 확률 60%인 경우는 실제 비가 내린 날보다 더 많아 사실상 청계천에 내려갈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7일 오후 4시경 우천으로 청계천으로 내려가지 못한 시민들이 좁은 청계천 도로를 걷고 있다.
7일 오후 4시경 우천으로 청계천으로 내려가지 못한 시민들이 좁은 청계천 도로를 걷고 있다.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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