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자원봉사단체 회원 1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한 자리.나영준
"책상 앞에서 배우는 봉사가 와 닿으면 얼마나 와 닿겠습니까.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주물러 봐야만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죠.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우는 행위를 통하면 많은 것이 해결됩니다. 윤리 의식이야 물론 덤으로 따라오지요."
진정한 봉사를 위해선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연 대표는 "여러 위급 상황이나 재난이 닥쳤을 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지 않느냐"며 마음만 앞서는 것보다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봉사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의 휠체어를 밀어준다고 해도 그게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과연 휠체어 사용법을 제대로 아는 봉사자들이 얼마나 될까요. 혹 실수했다가는 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봉사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열린사회 자원봉사연합에서는 봉사활동뿐 아니라 연수회, 세미나 등을 통해 여러 봉사자들의 교육도 맡고 있다고 한다.
"21세기는 봉사의 시대입니다. 미국같이 거대한 나라도 사실 그 사회를 지탱하는 큰 축 중 하나는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자원봉사자의 힘입니다. 정부나 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더 나은 자원봉사의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그간 많은 봉사활동을 해 왔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며 겸손해 하는 연 대표에게 오마이뉴스 마라톤에서 함께 뛰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묻자 "나이가 많아 이제 걷는 게 좋다"며 웃음을 보였다.
"아무래도 노인들은 뛰는 게 조금 벅차죠. 다음부턴 '오마이뉴스'에서도 노년층을 위한 거북이 마라톤 같은 걸 해 보면 어떨까요(웃음). 참 이번 달 29일에 저희가 주최하는 '청계천 따라 걷기 한마당'대회가 열립니다. 함께 걸어 보시지 않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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