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건교위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시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 시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10일 국회 건교위 서울시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질의에 앞서 청계천 복원에 대해 이명박 서울시장을 치켜세웠다.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대권주자 이명박 시장에 대한 '충성 발언'으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은 "이 시장은 지도자 한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정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청계천 복원을 통해 보여주었다"면서 "청계천 복원, 뉴타운으로 서울시민의 칭송이 자자하다"고 이 시장을 칭찬했다.
같은 당 안홍준 의원은 "청계천은 누구도 할 수 없는 일로 중동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이명박 시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시민단체 출신으로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IMF 이후 희망을 잃은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준 의미가 있다"고 이 시장의 업적을 치하했다. 임인배 의원은 "리더십 있는 사람이 진출해서 나라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이 시장의 대선 출마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한나라당 의원들의 칭찬에 대해 이명박 시장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 역시 청계천 복원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축하일색의 분위기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노영민 열린우리당 의원은 신문 칼럼을 인용해 "청계천에 정치가 흐르고 있다"면서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키우는 도구로만 활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장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국감에서 용비어천가 수준의 칭찬이 나오고 있다"면서 "겸손한 시장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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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 정신을 신뢰합니다. 2000년 3월,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취재부와 편집부에서 일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뉴스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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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원들, 국감장서 이명박 시장에게 줄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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