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국립문화재연구소 문 열어

호남 문화 유산, 영산강 고대문화 체계적 조사·연구 기대

등록 2005.10.19 16:05수정 2005.10.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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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부여, 창원에 이어 천년고도(千年古都) 나주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설립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호남지역 문화유산과 2천년 전 영산강 고대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주와 전남ㆍ북에 분포돼 있는 국가지정문화재와 지방문화재 연구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설립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18일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김봉건 국립문화재소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최인기 국회의원, 이원복 광주박물관장, 신정훈 나주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했다. 연구소는 나주시 이창동사무소 옆 (구)보건소 자리에 임시 보금자리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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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시청 제공

이날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오래 전부터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호남지역 문화재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며 축하했다.

신정훈 시장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설치를 계기로 마한과 백제문화로 특화되는 영산강 유역의 고대문화와 도서문화 그리고 생산유적지를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연구·조사·발굴할 수 있게 됐다"며 "고대로부터 호남의 중심이었던 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이날 문을 열게 됨에 따라 공주, 부여, 익산 등지의 유적은 부여에서, 마한연맹체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 나주와 영암 등지의 유적은 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관할하게 된다.

연구소는 앞으로 반남고분군과 같은 중요 사적에 대한 종합학술조사 뿐만 아니라 국가지정문화재의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보존, 관할 지역 내 문화유산의 효율적인 보존과 관리방안 연구, 호남 지역 발굴 출토 유물의 과학적 보존 처리 등의 기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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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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