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성의 전화 "수다 통한 시청자운동 전개"

24일 미디어활동가 모임 '대구 네잎찬' 발족식, 본격 활동 도입

등록 2005.10.24 22:13수정 2005.10.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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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의 전화는 '네잎찬' 발대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청자운동'에 돌입한다.
대구여성의 전화는 '네잎찬' 발대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청자운동'에 돌입한다.허미옥
대구지역 여성운동단체에서 방송활동 모임이 발족, 본격적인 시청자운동의 닻을 올렸다. 시청자운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미약한 대구지역에는 희소식이다. 특히 이 모임의 주요활동을 '중앙과 지역의 좋은 방송 프로그램 선정'으로 설정하고 있어, '비판중심의 미디어운동'에 새로운 흐름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0월 24일 오전 11시, 대구여성의 전화 미디어활동가 모임 '네잎찬'(이하 '대구 네잎찬') 이 발족식을 가졌다.

'지역여성이 말하는 성평등 방송문화 만들기.'
'수다로 찾은 괜찮은 방송, 매월 1회 잘된 방송프로그램 선정, 긍정성 부각.'


이날 발족한 '대구 네잎찬' 모임이 던진 화두다. '네잎찬'이란 괜찮은 방송 프로그램의 4가지 기준 즉 현실성, 창의성, 공익성, 지역성을 상징하며, '찬'은 빛나다, 칭찬하다, 돕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현재 '대구 네잎찬'은 발족 전부터 10차례 지역여성들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을 진행해왔고, 자체 교육 활동도 열심이다. 현재 '대구 네잎찬' 회원은 8명이며, 이후 회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날 발족식에서 '지역에서 미디어운동의 필요성과 방향'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 송종길 경북대 교수(신문방송학·한국여성의전화연합 문화미디어센터 운영위원)는 "지역에서 미디어운동은 방송 프로그램 감시와 함께 방송국의 소유구조, 운영현황 등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지역미디어와 관련된 정부의 지원시스템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여성이 말하는 성평등 방송문화 만들기'는 2005 방송위원회 시청자권익보호지원사업으로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소속 10개 지역단체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 대구여성의 전화 조윤숙 사무국장은 "여성의 전화는 지난 96년부터 3년간 '방송바로보기'모임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방송모니터활동이 그리 낯설지 않다"라며 "이 활동이 방송위원회 지원사업으로 시작되었지만, 미디어운동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가 높은 만큼, 프로젝트 기간이 끝나더라도 활동은 지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수다를 통해 성평등 방송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
[인터뷰] '대구 네잎찬' 윤은희 팀장

- 현재 '대구 네잎찬' 회원 활동은?
"'대구 네잎찬' 활동가는 총 8명이다. 월 2회 모여서 자체 세미나 등을 진행하면서 공부도 하고, 토론도 한다. 그리고 9월 방송분 중에 좋은 프로그램, 즉 중앙과 지역 프로그램 각각 한 편씩을 선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 '네잎찬'이 던지는 주요 화두는?
"'성평등 방송문화 만들기'이다. 지역 여성들이 수다를 통해 방송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비폭력적인 사회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방송문화가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지를 함께 토론한다."

- 대구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내용은?
"지난 9월부터 10월말까지 총 10여팀 25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주요내용은 '성평등 방송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 대구여성의 전화 소개, 전체적인 미디어현황 등을소개한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모둠별로 나누어서 토론을 진행한다."

- 한국여성의 전화 소속 10여개 단체에서 이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함께 모이기도 하는가?
"전국 '네잎찬' 활동가들이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가 있다.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오는 11월 18일 서울에서 전국 '네잎찬' 활동가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할 예정이다. 그때 각 지역 상황도 공유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허미옥님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덧붙이는 글 허미옥님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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