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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조금씩 우려내어 주변을 물들여가고 있는 국화향 ⓒ 한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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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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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향이 참
은은하기도 하지!
가을 햇살에
떨고 있는 단풍잎은
어쩜 저렇게 고을까?
아마, 자신도 모르게
가슴 한 켠에 개켜져있는 욕심을
한잎 두잎 태우고 있는 걸 거야
맞아!
그래서 낙엽 태우는 냄새와
국화향이 그리도 흡사했구나!
- <가을의 향기> 한석종 -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조금씩 서늘해져가고 지칠 줄 모르고 푸르던 나뭇잎이 붉게 물들어 하나 둘 낙엽이 되어 땅바닥에 뒹굴 때, 가눌 길 없는 허전한 마음을 그윽한 향기로 채워주는 꽃, 국화. 가을이면 우리들의 코끝에 살포시 머무는 국화향이 더욱 진하게 그리워진다.
사람들의 이러한 마음을 달래주려는 듯 지금 전국 곳곳에서 은은한 향과 단아한 모습으로 단장한 국화전시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요즈음 현관문을 나서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국화 내음을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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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쥔 어린아이의 주먹처럼 앙증맞은 봉우리. 점차 마음을 내어주고 있는 모습. ⓒ 한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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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도 사람처럼 마음이 멍든 탓일까? ⓒ 한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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