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상에서 단풍사이로 본 우중충한 시내한성수
40대 중반인 우리의 인생도 이미 내리막길로 접어들었습니다. 15년을 무탈하게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큰일이야 있겠습니까!
'그대! 살다보면 더러 힘들고 아픈 일도 겪게 되겠지요. 그 때는 이 못난 남편에게 기대십시오. 나는 그대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내어드리리다. 세월이 우리의 생명은 떼어 놓을 지라도 내 정신은 죽음을 넘어서 그대와 함께 할 것입니다.'
이런 맘을 아는 지, 아내는 내 손을 꼬옥 잡습니다.
'이 산을 내려가면 다시 생활고에 가을 단풍에 탄성을 발한 그대의 입술은 한숨소리로 채워질 것이지만,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에 깨끗해진 그대의 귀에는 차들의 소음으로 가득찰 것이지만, 향기로운 가을바람으로 뻥 뚫린 그대의 코는 다시 음식냄새로 막힐 것이지만, 나 그대에게 언제나 아름다운 가슴을 가득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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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있는 소시민의 세상사는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싶어서 가입을 원합니다. 또 가족간의 아프고 시리고 따뜻한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글공부를 정식으로 하지 않아 가능할 지 모르겠으나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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