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3일 건물 주인은 인서점을 강제 철거하고 책과 집기 등을 컨테이너에 실어 강남 물류창고로 보냈다인서점대책위
1982년 5월 건국대 앞에 문을 연 뒤 청년 대학생들의 사랑방 구실을 해온 인서점의 폐업 위기 소식이 전해지자 건국대 민주동문회 '청년건대' 등은 '인서점 다시 세우기 대책위원회(
http://www.youthkku.or.kr)'를 꾸리고 후원계좌를 터 모금운동을 벌였다. 이 모금운동으로 한 달 만에 6300여만원이 모아졌다.
지난 96년 건물 주인의 이전 요구로 1차 위기가 왔을 때도 인서점을 아끼는 건국대 동문들이 중심이 돼 인사모(인서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구성, 3500여만원을 모금하여 인서점을 위기에서 구했다.
인서점 대책위원회는 인서점 재건을 위해 출자조합을 세울 예정이다. 심씨와 건국대 동문을 중심으로 1인당 100~200만원씩 출자하여 운영은 심씨가 맡고 소유는 조합원 공동으로 하자는 것이다. 또 서점을 '문화사랑방'으로 꾸며 문화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성 인서점 대책위 사무국장은 "건국대 동문들에게 인서점 아저씨는 단지 책을 사고파는 관계를 넘어 정신적 고향이며 아버지였다"며 "힘들고 어려울 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준 '아버지'와 함께 인서점을 꼭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