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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스코 순천공장 건물 옥상위에 올라가 있는 경찰 특공대 ⓒ 김성철
지난달 31일 국가인권위 광주사무소는 민주노총의 진정서를 접수받아 이정강 소장 등 2명이 하이스코 순천공장을 방문하여 현장 농성 노동자와 면담을 갖고 노동자 인권침해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정문 출입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 거부로 출입이 통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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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차량이 공장 내부로 진입 "자진해산 하라"는 선무방송 ⓒ 김성철
허준영 경찰청장은 공장 농성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화로 농성을 풀어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강경 진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 공권력 투입이 예고된 가운데 경찰 특공대를 건물 옥상에 투입하여 노동자들이 농성중인 PL라인 판넬로 된 외벽을 뚫고, 천장이 뜯겨짐으로써 공권력 투입이 임박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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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압장비를 옮기는 경찰 ⓒ 김성철
1일 해고 노동자 61명은 하이스코 순천공장(PL라인)에 있는 고공크레인(높이 15m, 길이 30m, 폭 4m) 7대 점거 농성 9일째를 맞았지만, 전기가 끊기고 외부와 통신이 두절된 가운데 회사 측은 대화마저 거부하고 있어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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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틈으로 농성자 얼굴이 보이자 환호하는 가족들 ⓒ 김성철
이날 오후 5시30분경 정문 밖에서는 가족들이 나와 경찰에게 음식물과 생수를 공급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일제히 정문에 설치된 바리게이트를 뛰어넘어 공장 진입을 시도, 10여m가량 나갔으나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 이들은 "경찰은 회사 측 시설보호 요청만 응하라"고 강력히 항의하며 연좌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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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성중인 막내 아들을 걱정하며 오열하는 김창석씨 ⓒ 김성철
이를 지켜보던 김창석(68. 순천시 별량면)씨는 "막내 아들이 다 죽어간다"면서 "최소한 물이라도 먹게 해야지 저러다가 죽으면 나도 따라 죽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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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 앞에서 아들 남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울부짖는 가족들 ⓒ 김성철
이번 하이스코 사태 발단은 현대 계열사 하청업체인 금산, 우성, 한일산업 등 10여개 업체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440여명이 지난 6월 노조를 결성하자, 7월에 4개 업체를 폐업시키고 노조원 120명을 해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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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 바리게이트를 넘어가는 농성자 가족 ⓒ 김성철
해고 노동자들은 복직과 위장폐업 철회, 비정규직 합법화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지만, 회사 측은 계속해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여, 지난달 24일 현대 하이스코 순천공장을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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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저지를 뚫고 정문 안으로 진입한 가족들 ⓒ 김성철
오는 4일 민주노총은 하이스코 사태를 해결을 위해 순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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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를 기다리며 엄마의 등에 업혀 우는 아이 ⓒ 김성철
한편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비정규직 법안을 이번 정기 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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