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폐장 주민투표 4개 지역서 실시

2일 전북 군산, 경북 경주·포항·영덕 동시 실시...찬성율로 방폐장 선정

등록 2005.11.02 08:50수정 2005.11.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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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주시 안강여자중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안강 6투표소)에는 투표개시( 오전 6시)이전부터 10여명의 유권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경주시 안강여자중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안강 6투표소)에는 투표개시( 오전 6시)이전부터 10여명의 유권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 추연만


a 포항시 해도2동 1투표소 방폐장 주민투표 장면

포항시 해도2동 1투표소 방폐장 주민투표 장면 ⓒ 추연만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전북 군산, 경북 경주·영덕·포항 이렇게 4개 지역에서 2일 오전 6시부터 동시에 실시됐다.

2일 오전 6시 경주시 안강여자중학교에 설치된 안강읍 제 6투표소에는 투표 개시 전부터 투표하려는 사람 10여 명이 대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아무개씨는 "투표를 한 후 곧바로 회사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나왔다"고 밝히면서"회사 동료들도 이번 투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전 8시 철강공단과 인접한 포항시 해도2 동사무소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율을 묻는 질문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 비해 썩 높은 편은 아니다"고 밝히며 "아직은 누구도 모르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오전 7시 현재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른 투표율은 군산 2.0%, 포항 1.5%, 영덕 3.1%, 경주 1.8%로 나타났다.

방폐장 주민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되며 투표 결과는 이르면 저녁 10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선관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방폐장 후보지는 유치신청을 한 4개 시·군 가운데 찬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선정된다.

주민투표 찬성률이 좌우

주민투표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지난 1986년부터 논란을 거듭한 방폐장 부지 선정 작업이 19년 만에 일단락 짓게 된다. 그러나 4개 지자체의 유치 경쟁으로 관권개입이나 지역감정 유발과 같은 혼탁 선거운동이 나타났다. 또 아직까지 부재자 투표 부정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치단체 간 반목과 지역 내 찬-반 갈등으로 선거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방폐장 후보지는 유치신청을 한 4개 시·군 가운데 찬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선정된다. 물론 해당 지역 투표권자의 1/3이 투표에 참여하고 방폐장 유치 찬성률이 과반수가 나와야 한다.

지난 달 31일까지 집계된 부재자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 가운데 21.4%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군산 29.3%, 경주 29.2%, 영덕 24.7%, 포항 12.5%로 나타났다.


찬성률이 0.001%라도 높은 곳이 선정되기 때문에 각 지역 유치 관계자들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동해안핵폐기장반대대책위'의 박창호 사무처장은 "각 투표소별로 참관인을 대거 배치했다"면서 "마지막까지 부정투표 감시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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