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식
농민신문사의 월간지 <디지털 농업>도 왔다. 농협에서 펴내는 아주 보수적인 화학농업중심의 농사잡지인데 요즘은 생태환경농업을 하는 내 주변 분들의 글과 소식이 심심찮게 보여 점차 읽는 쪽수가 늘고 있다.
이현주 목사님이 펴내는 <풍경소리>. 이 책은 공짜다. 독자들이 성의껏 내는 성금으로 발행된다. 천연색 편집은 전혀 하지 않는다. 재생 종이를 쓰고 사진도 없다. 그래도 글의 무게와 진정성은 최고다. ‘배추 값 더 올라도 돼요’라는 제목이 붙은 이정진 선생님의 글을 먼저 봤다. 무주군 진도리에 사시는 선배 귀농자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치는 금치가 되어야 한다고 팻말 시위라도 하자고 주장하셨다.
녹색연합 기관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도 왔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희망세상>도 왔다. 녹색대학 소식지를 뜯었다. 아슬아슬한 시기를 이제 넘긴 것 같아 반갑고 대견하다. 이정진 선배의 남편이자 이 대학 총장인 허병섭 목사님 사진부터 봤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시라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전북지역의 민중언론 <열린전북>은 여전히 몇몇 필진들로만 글이 채워졌다. 뻔한 틀거리에 몇 사람의 문집 같은 한계를 못 벗고 있다. 국판의 작은 잡지에 월 1만원씩 내는 성금을 중단 할까 보다.
구들학회에서 온 편지가 있었다. 급히 뜯었다. 엊그제 최영택 회장 할아버지가 구들학회 홍보 좀 해 달라는 전화를 하셨다. 그래서 이 편지는 이른바 ‘보도자료’인 셈이다. 내가 <오마이뉴스> 기자가 되고나서 이런 보도 요청을 가끔씩 받는다. 최근에 개관한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주최를 하여 11월 26일에 구들학회 학술 세미나를 한다는 안내장이었다. 오전 9시부터 여러 주제발표를 하고 오후에는 경복궁 구들견학도 계획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