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진주시내를 향한 낯선 나들이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장애인, 비장애인 함께 걷다

등록 2005.11.06 15:10수정 2005.11.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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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진주시민 걷기대회'가 지난 5일 오후 2시, 장애인과 자원봉사단체 회원 등 15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진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3개 봉사단체로 구성된 진주자원봉사단체연합 주최로 열렸다.

이날 장애인들과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은 청소년 수련관 광장 앞을 출발해 차 없는 거리를 거쳐, 지하상가를 지나 다시 청소년 수련관까지 40여분을 함께 걸었다.

행사참가자들은 시내 거리를 걷는 동안 장애인 이동권 확보 문제에 시민들이 관심을 쏟기를 촉구하며, '장애인도 이용 가능한 저상버스 확충, 버스 내 휠체어 사용자용 좌석 마련, 지하상가에 리프트 설치, 보도와 인도에 완만한 경사로 설치' 등을 진주시에 건의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나눠줬다.

자원봉사자로 행사에 참여한 강동성(진주국제대. 05학번)씨는 "처음으로 함께 거리로 나서보니 진주지역 장애인들이 거리에 나서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지를 새삼 알게 되었다"며 "경사로는 없거나 너무 높게만 되어 있고, 신호등에 음성시설이 된 곳은 거의 없고, 지하상가 계단 부분에는 리프트나 기타 안전장치 하나 없다"며 개탄했다.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가한 한 척수장애인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거의 10여년 만에 지하상가를 나들이해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모아간다면 진주에서 최소한의 장애인 이동권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 청소년수련관 앞에 모인 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들
진주시 청소년수련관 앞에 모인 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들강무성

휠체어를 타고 지나기에는 보도 턱이 높다. 결국 장애인들은 상당수가 경사로가 있는 곳으로 돌아서 출발했다.
휠체어를 타고 지나기에는 보도 턱이 높다. 결국 장애인들은 상당수가 경사로가 있는 곳으로 돌아서 출발했다.강무성

시내 거리로 나선 행사 참가자들
시내 거리로 나선 행사 참가자들강무성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장애인들에게 힘든 도전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장애인들에게 힘든 도전이다.강무성

4명의 자원봉사자가 휠체어째로 들어서 힘들게 지하상가로 내려갔다.
4명의 자원봉사자가 휠체어째로 들어서 힘들게 지하상가로 내려갔다.강무성

시각장애인 할머니와 함께 지하상가를 걷고 있는 자원봉사자
시각장애인 할머니와 함께 지하상가를 걷고 있는 자원봉사자강무성

지하상가를 걷고 있는 사람들
지하상가를 걷고 있는 사람들강무성

지하상가에서 올라올때 자원봉사자들과 경찰이 함께 도왔다.
지하상가에서 올라올때 자원봉사자들과 경찰이 함께 도왔다.강무성

행사장으로 입구로 가는 도중, 주차된 차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행사장으로 입구로 가는 도중, 주차된 차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강무성

국제대 수화동아리 '손수사랑애'의 공연
국제대 수화동아리 '손수사랑애'의 공연강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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