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부천을 방문 호남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은 없어질 당이라고 발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한대표는 지난 5일 부천을 방문 원미구청 앞 모처 음식점에서 호남출신 향우들을 만나 지난 10·26 재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고 도와준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당원이 중심이 돼 마련한 자리에 한 대표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해 "이기는 곳에는 기쁨이 있고 기쁨은 피로를 풀어 주지만 패배하면 힘만 든다"고 말을 꺼낸 뒤 "부천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면 꼭 승리하는 곳이었으나 지난 4·15 총선이후에는 거듭 패배하고 말았다"며 지난10·26선거에서 패배를 아쉬워했다.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후보를 미리 냈으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내셨는데 후보 선정이 늦은 것은 중앙당에 책임 있다"고 후보선출에 대한 중앙당 책임을 시인했다.
한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현역에 계실 때 민주당은 향우(호남) 힘으로 승리했으나 작년 4·15 총선 이후 중부권에서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현역에 계실 때처럼 절반만 밀어 줘도 민주당은 회생할 것이다"라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내가 전라도 사람이 아니었으면 권력 따라 갔겠지만 민주당을 지키고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었다"며 "열린우리당이 요즘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한 바는 아니지만 없어질 당"이라며 민주당 고수가 정도였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이제 중부권신당을 비롯한 범 야권세력의 협력으로 더 큰 국민의 지지를 끌어낼 것"이라며 중부권신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지난10·26 재선에 출마해 낙선한 민주당 조용익 후보와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은 김옥현 전 도의원, 조영상 소사구 위원장, 서영석 도의원, 조규양 시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과 백민기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 김정웅 고문, 서정식 고문, 김효진 사무국장, 정상순 수석부회장 등 부천시호남향우회 집행부가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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