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이 왜관교 인근 도로정비공사를 졸속으로 시행, 막대한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가 하면 관내 도로확장사업 등이 장기화돼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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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관 무성아파트 앞 도로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급커브로 우회전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있다. 칠곡군은 급커브길을 완화하는 등 이 일대 도로정비사업을 2년전에 했으나 다시 재정비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 이성원
칠곡군은 지난 8월 모두 5억원(보상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왜관교 주변 도로정비 사업을 시작, 오는 12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사업구간 중 일부는 칠곡군이 지난 2003년 9월 모두 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왜관교∼제일주유소간 도로정비 공사시 이미 공사를 끝낸 것으로 밝혀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있다.
칠곡군은 현재 이 구간을 포함한 왜관교 인근에 도로정비 사업을 진행하면서 2년 전 정비한 도로공사 구간을 다시 허물어 재정비하고 있다. 2년 전 도로정비시 신설한 인도와 하수도 등 공사를 도시계획도로에 맞춰 다시 정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칠곡군 담당공무원은 "출퇴근 시간대 왜관교 인근도로의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왜관교에서 나오는 차량이 석적 방면으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하는 4차선 확장공사를 위해 과거 정비한 도로구간을 다시 정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2년 전 전체 보상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급커브 부분을 우선적으로 공사를 하다보니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왜관읍 석전리 S모 주민은 "공사를 했던 곳에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공사를 하는데 드는 예산은 어디에서 나오느냐"며 "도대체 자고나면 여기저기서 공사를 해대니 1년 365일 공사를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왜관 캠프캐롤 후문과 군청을 연결하는 도로 등도 마찬가지다. 칠곡군이 지난 8월 왜관지하도~석전리 한빛아파트간 인도블록 교체공사를 실시, 멀쩡한 인도를 파헤쳐 논란이 됐는데 현재는 이 일대 도시가스관 매설공사로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상당수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왜관에 사는 박모(40·회사원)씨는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가급적 군청 등에서 발주하는 공사를 한꺼번에 실시, 중복-찔끔식 공사를 피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관·부서별 협조와 종합적인 중·장기적 공사프로젝트도 세울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칠곡군이 시행하고 있는 왜관 관문도로 확장공사도 캠프캐롤 미군부대 편입부지의 협상지연 등으로 5년간 질질 끌어 왔으나 아직도 개통되지 않아 통행 등에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98년 5월부터 시작한 왜관~대구간 지방도 67호선 4차선 확장공사도 오는 2007년 10월 준공할 예정이어서 지지부진한 공사에 대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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