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치켜든 손같이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활짝 폈으면 좋겠습니다.박미경
4살짜리 꼬마친구들의 공연에 이어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강혁이반 친구들이 등장했습니다. 저 아이들이 꼭두각시춤을 추려나?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하고 궁금해하는 찰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의 입에서 걸쭉한 '창'이 흘러나왔습니다.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 떴다 봐라 저 종달새 어쩌구 저쩌구…."
강혁이가 한동안 입에서 흥얼흥얼 중얼중얼 무언가를 읊고 다니더니 그게 남원산성이었던가 봅니다. 뭔가 귀여운 율동을 기대하고 있던 엄마아빠들은 아이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창소리에 키득키득 웃으며 한편 대견함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이날 강혁이는 구성진 창과 "우리 어린이들은 꿈을 꾸는 꿈 박사랍니다"라는 내용의 웅변을 씩씩한 목소리로, 그것도 영어로 발표했습니다. 재롱잔치의 마지막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노래에 엄마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모든 아이들이 부른 합창으로 장식했습니다.
아이들이 합창하는 동안 이를 지켜보는 엄마아빠들의 가슴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자랑과 대견함, 뿌듯함 등이 감동의 물결을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