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정상에 잠시 섰다가 하산길을 재촉했다. 항상 하산 길에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지루함이다. 일단 목적을 이뤘다는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힘이 빠진 다리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지루한 하산길이 끝나고 주차장을 지나 걸어 나오는 길에 입이 딱 벌어지는 풍경이 보였다. 얼마나 산행객들이 많았는지 4차선 도로가 주차장이나 다를 바 없었다. 심지어 중앙선에도 일렬로 차들이 서 있다.
집에서 가까운 지리산을 포함한 국립공원에는 산과 숲이 쉴 수 있도록 안식년 또는 경방기간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런 제도를 이제는 모든 산에 확대 실시하는 것은 어떨까. 나 역시 알게 모르게 산을 훼손하고 있지만 수많은 인파들을 보니 새삼 이런 생각이 든다. 화왕산은 정말 억새 반 사람 반이다.
덧붙이는 글 | * 대중교통
ㅇ서울, 부산, 대구, 마산에서 창녕까지 직접가는 버스가 있다.
ㅇ서울: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창녕경유 부곡행이 5회, 4시간 소요.
ㅇ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40분간격, 1시간 10분 소요
ㅇ대구: 서부시외버스주차장에서 고속 29회, 직행25회 50분 소요.
ㅇ마산: 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 50분 소요
ㅇ창녕에서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한다.
-시내버스터미널(창령읍) 출발 - 옥천매표소 - 1일 6회
(7:00, 9:40, 11:40, 14:10, 15:50, 18:00) 소요시간 25분
-옥천매표소 출발 - 시내버스터미널(창령읍) -
7:25, 10:10, 12:10, 14:40, 16:20, 18:30 출발
* 승용차
ㅇ경부고속도로 - 구마고속도로 - 창녕IC - 화왕산군립공원
ㅇ남해고속도로 - 내서분기점 - 구마고속도로 - 영산IC - 5번 국도 - 계성면 - 옥천저수지 - 관룡사
* 등산코스
ㅇ1코스
옥천리 - 관룡사 - 관룡산 정상 - 진달래 능선 - 화왕산 정상 - 목마산성 - 창녕여중 (4시간)
ㅇ2코스
창녕여중- 도성암- 환장고개 - 화왕산 정상 - 진달래 능선 - 관룡산 정상 -
관룡사 - 옥천리(4시간)
ㅇ3코스
창녕여중- 도성암- 환장고개 - 화왕산 정상- 환장고개- 도성암- 창녕여중
* 주변 볼거리
창녕에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우포늪이 있다. 그리고 온천으로 유명한 부곡하와이를 들 수 있다.
* 산악인 박정헌 최강식의 파키스탄 히말라야인 돕기 자선강연회
- 장소:진주시 청소년 수련관
- 일시:2005년 12월 12일(월요일)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