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를 하고 있는 김미영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강무성
추모사에 나선 김미영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도 울부짖으며 차없는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농민들이 죽어가면서 외친 절규를 정치모리배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농민들을 개 패듯 패는 정부가 우리의 정부입니까? 국민을 죽음으로 모는 대통령이 우리의 대통령입니까? 이런 나라의 농민이 국민이 맞습니까? 열린우리당 이제는 개혁 소리 마십시오. 돌아가신 동지들 피눈물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돌아가신 농민들이여. 다음 세상에서도 농민으로 태어나십시오. 다음 세상에서는 농민이라고 천대받지 않고, 농사지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농민으로 태어나십시오. 노동자 시민들이 나서서 농민들의 죽음을 헛되어 하지 않겠습니다. 농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 만들겠습니다."
추모사가 끝난 후, 진주지역 노래패 맥박이 '광야에서'를 부르자 집회분위기는 더욱 숙연해졌다.
1시간 가량 넘게 진행된 추모제에서 진주지역 사회단체 대표들은 농업을 지키고 농민을 지키는 싸움에 진주시민이 함께 해줄 것과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반드시 보수정치권을 심판할 것을 호소했다. 이어 쌀협상 국회비준 철폐 구호를 외치며 이날 집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