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 시간대면 교통체증이 심하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차량이 더욱 폭증해 도로변 인근 주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직동리·이곡리 3천여 주민들은 지난 29일 고모리~직동삼거리간 좁은 2차선도로에서 반복되는 교통체증과 교통사고에 대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조속한 확·포장공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고모리~직동삼거리간 383지방도는 포천 군도 1호로 총길이 9.15㎞ 중 2.4㎞이며 폭5~6m의 좁은 2차선 도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하루 통행량도 지난 10년 전에는 1~2백대에 불과하던 것이 2005년 현재 2만여 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주말이나 휴일이면 수배의 차량이 몰려 이곳 주민들은 차량 통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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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시 소흘읍 주민들이 지체되고 있는 고모~직동간 확.포장공사를 조속히 재개하라며 1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 윤용선
주민들은 이곳 도로가 지난해 포천시에서 14m 2차로 확·포장공사를 계획,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시공이 임박했었지만 올 4월 지방도 383호로 승격됨에 따라 포천시 도로계에서 경기도로 업무를 이관함에 따라 모든 공사계획이 백지화된 것 아니냐며 경기도에서도 주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최근 대책위를 구성, 보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단체 행동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고모~직동간 도로 확·포장공사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했다.
소흘읍 이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춘범(52)씨는 "이곳 고모리~직동리 간 2.4㎞ 구간은 포천시 군도 1호로 지난 10여 년 전부터 늘어나는 행락객들과 43번 국도의 극심한 교통체증의 우회도로 역할 때문에 날이 갈수록 체증이 심해지고 있다"며 "그에 비해 도로의 폭은 6m에 불과해 5~6곳은 아예 교행이 불가능 한곳도 있다. 이제 몇 달 후 광릉 숲 우회도로까지 완공되면 인터체인지가 설치돼 있는 이곳의 교통체증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 박상일(44)씨는 "이곳 직동 삼거리에서 고모리를 잇는 지방도로는 오래 전부터 고모리저수지를 중심으로 유원지의 면모를 갖추게 돼 주변 환경은 상당한 변화를 보여 왔으나 도로만은 옛날의 좁은 상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때문에 협소한 도로 옆 배수구로 빠지는 차량들과 꼬리를 무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하루 바삐 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경기도 제2청관계자는 "군도에서 올 4월 지방도로 승격된 383호 도로가 체증이 심하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으며 5년 단위로 실시하는 내년도 경기도 도로정비기본계획에서 타당성 여부를 검토, 교통량 평가와 더불어 재정을 점검해 연차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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