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용철씨 등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6일 저녁 화순군청 앞에서 열렸다.박미경
정부의 농업정책을 비관해 자살하거나 농민대회에서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숨진 농민들의 넋을 추모하는 촛불 추모집회가 30일 오후 6시 화순군청 앞에서 열렸다.
촛불 추모집회에는 전종덕 도의원(민주노동당)과 이형권 화순농협조합장, 문행주 화순군민주평화통일자문회 의장, 농민회 등 화순군 농민단체협의회(이하 농단협)와 화순민중연대 회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박종섭 화순군농민회장은 "농민이 경찰에 맞아 죽고 농약을 먹고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농민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들고 나왔다"며 "농민이 경찰에 맞아 죽을 만큼 잘못한 것이 뭐냐?"고 항변했다.
박종섭 회장은 "국회비준이 통과되고 연이는 농민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이들의 죽음을 슬퍼하고만 있지 말고 농민들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며 회원들을 독려하고 "시위중 경찰에 맞아 숨진 전용철씨의 죽음은 단지 농민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권이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