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강 해식동굴유근종
중생대 백악기(약 7천만 년 전) 지층으로 바닷물에 깎여서 퇴적한 절벽이 차곡차곡 쌓아놓은 책들 같다. 내소사는 때를 잘 맞췄는데 채석강은 때가 맞지 않았다.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
격포에서 내변산으로 향한다. 내변산 가는 길은 여태까지 달려 온 풍경과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차를 몰고 가다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읍 방향으로 가는 길, 어디선가 들어 본 개암사라는 절이 나온다. 망설이다 개암사로 들었는데 대웅전 공사 중이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번 여행은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간 여행이었다. 채석강은 켜켜이 쌓아 온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었고, 내소사의 빛바랜 단청이며 꽃살문, 곰소염전의 정지된 시간들. 이 모든 것들이 내게 시간 앞에서의 겸허함을 가르치는 듯하다.
혼자 떠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는 것, 이런 여유를 가끔씩 누려보는 것도 삶의 활력이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도로안내 : 1) 서해안고속도로-> 부안나들목-> 고창방면 23번국도-> 15.2km -> 보안사거리(우회전) -> 30번국도(10km) -> 석포리 내소사입구 (우회전) -> 2km -> 내소사 일주문
2) 부안읍 -> 30번국도로 직진 -> 변산 -> 격포 -> 진서면 석포리 내소사 입구(좌회전) -> 2km -> 내소사 일주문
3) 태인IC -> 30번국도(20.5km) -> 신태인 -> 부안읍
현지교통 : 1) 부안 - 백천내 경유- 사자동행 군내버스, 종점 하차/ 1일 7회 운행/ 40분 소요
2) 부안 - 보안 경유 - 내소사행 군내버스 / 30분 간격 운행 / 40여분 소요
3) 부안 - 내소사행 직행버스 / 1일 1회 운행 / 50분 소요
4) 격포 - 내소사행 군내버스 / 1일 7회, 2시간 간격으로 운행
* 내소사 템플스테이 안내.
- 대 상:고등학생 이상 성인 남녀 / 내외국인 단체 가능
- 일 정:매주 금요일~일요일 / 단체는 주중도 가능
- 참가비:2박 3일/1박 2일, 7만원/5만원
- 접 수:내소사 템플스테이 사무국 063-583-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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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경상대학교 러시아학과에 입학했고,지난 1998년과 1999년 여름 러시아를 다녀와서 2000년 졸업 뒤 사진전 "러시아 1999"를 열었으며 2000년 7월부터 2001년 추석전까지 러시아에 머물다 왔습니다. 1년간 머무르면서 50여회의 음악회를 다녀왔으며 주 관심분야는 음악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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