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 역사> 대변혁의 시대 표지 입니다.사계절
'세계사라는 것은 지금 학교의 교과 과정에도 있지만, 사실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세계사라는 말을 어울리게 쓸 수 있는 시대는 20세기 밖에 없습니다. 그전까지는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이 '동시적으로' 살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세기에는 세계의 한쪽에서 일어난 일이 신속하게 나머지 세계에 알려졌고 세계의 모든 땅에 '임자'라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인공위성을 통해 전해지는 사건들을 보고 들으면서 세계가 동시대를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러나 화면 속에 비춰진 낯선 삶의 모습들을 접하면 정말 지금 이 시대에 저런 일이 벌어진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시간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생각해 보면 같은 마을에 산다고 해도 경제적 여건에 따라 아주 다른 모습으로 사는 것처럼, 각 지역의 나라들은 동시대를 살아가지만 너무도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동시대를 산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은 시간적 개념을 같이 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면에서 우리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20세기에 일어난 큰 사건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빠른 속도로 보는 듯했다.
이 책은 20세기에 벌어진 커다란 사건들을 기점으로 넷으로 나누고 있다.
제국과 혁명 (1900~1914)
제국주의 팽창에 열을 올리던 시기이기는 했지만, 혁명적인 과학기술을 발달시켰고 대체로 평화로운 시기였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인류는 이전엔 미처 경험하지도 상상하지 못했던 재앙을 맞이하게 된다.
재앙의 시대 (1914~1945)
1, 2차에 걸친 세계대전을 겪는 동안 인류사에 유례없는 대량 학살이 벌어졌다. 산발적이던 민족 간의 갈등이 강력한 정치적 권력으로 부상하였다. 두 차례에 세계대전을 종식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미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떠올랐다.
번영의 시대 (1946~1972)
세계대전이후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냉전체제를 유지하면서도 핵무기 공포에서 비롯된 힘의 균형은 제 3차 세계대전을 예방했다. 한 편, 모든 대륙들은 서구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세계 경제는 고속성장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위기의 시대 (1973~1999)
국가와 전통적 제도가 약화되었고 경제를 중심으로 한 세계화가 시작되었다. 미국과 소련의 대립양상에서 벗어나 유럽과 일본이 점차 경제적 성장을 이루어 치열한 경합을 벌이기 이르렀다. 무기가 된 석유로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아랍 산유국이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여 또 다른 축을 형성했다.
이 책은 각 시대마다 민족 간의 분쟁, 학문적 연구 성과, 과학문명의 발달, 사회. 경제적 상황들을 기사에 실린 사진을 통해 사실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영화나 방송, 신문기사를 통해 조각조각 접했던 역사적 사건들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었다. 또 한 지금도 세계 각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을 시대적 연장선상에서 바라 볼 수 있었으며, 일제침략과 6·25전쟁 같은 우리에게 벌어졌던 민족의 비극들을 20세기라는 역사 속에서 객관화하여 바라보는 계기였다.
20세기는 큰 희생을 치르긴 했지만 과학문명의 발달로 물질의 풍요 속에서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시대로 진보해 왔다. 21세기는 공동의 운명체로서 한 나라뿐만 아니라 개인의 운명도 세계 속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문화의 변화는 새로운 질서를 지켜 나갈 통제 수단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각 민족이 서로에 대한 존중 속에서 합의를 통해 도출되어야 세계질서는 유지될 것이다. 20세기의 뼈아픔 경험을 토대로 분쟁 없는 역사의 진보를 이룰 것을 기대해 본다.
| | 브라보 시리즈 1~10 | | | 현재 출간 된 책 | | | | 르네상스의 세 거장 / 르네상스로 떠나는 미술여행 이슬람 / 낯설지만 꼭 알아야 하는 이슬람 이야기 이집트 사람들 / 신비한 문명 이룬 이집트인들의 삶 들여다보기 그리스 사람들 / 민주주의의 나라, 그리스인들의 삶 들여다보기 동물의 행동 / 동물에게도 살아가는 법칙과 전략이 있다 우주 / 우주에 대해 지구인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로마 사람들 / 세계 제국의 꿈, 로마인들의 삶 들여다보기 기술의 역사 /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 중세의 역사 / 조용한 듯 요란한 중세 이야기 20세기 세계 역사 / 대변혁의 시대 20세기 / 강임수 | | | | |
덧붙이는 글 | 20세기 세계 역사 ( 대변혁의 시대 ) / 비토리오 주디치 지음 / 사계절 펴냄
값:8000원
중학생들에게 권합니다.
리더스 가이드와 알라딘에 실었습니다.
20세기 세계 역사 - 대변혁의 시대
비토리오 주디치 지음, 남경태 옮김,
사계절,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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