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문팔갑 의원(가운데)과 전일만 의장(제일 오른쪽).박미경
한편 이날 본회의장은 화순군의회의 예결특위 구성을 놓고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의장이 맘대로 바꾼데 대해 전일만 의장과 문팔갑 의원간에 실랑이가 일면서 한 때 소동에 휩싸였다.
의회는 기획감사실 보고에 앞서 예결특위를 구성하면서 전일만 의장이 "의장을 제외한 12명의 의원을 예결특위 위원으로 추천한다"”며 의원들이 이의가 있는지 물었고 의원들은 "없습니다"라는 말로 의장의 제안에 동의했다.
그러나 기획감사실의 업무보고가 이어지는 동안 문팔갑 의원이 앞자리의 이선 운영위원장과 대화하면서 불만스런 몸짓을 보이더니 업무보고가 끝난 후 끝내 소동이 일어났다.
문팔갑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의장이 마음대로 바꾸는 이유가 뭐냐?"면서 "지난 25일 긴급의원총회에서 각 상임위원장이 추천해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에서 각각 3인, 운영위원회에서 1인 등 총 7명으로 예결특위를 구성키로 결정한 것을 본회의에서 의장이 이를 무시한 이유를 대라"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전일만 의장은 "예산을 심도있게 심의하고 싶다는 의원들의 충정을 져버리지 못해 의장 고유권한으로 12명의 의원을 다 예결특위 위원으로 선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4대 의회 초기에도 14명 의원이 전부 예결특위에 참여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문팔갑 의원은 "예산안 심의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한 후 예결특위에서는 삭감된 내용만 보고받는 것인데 전체의원으로 예결특위를 구성할 거면 상임위원회 활동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예산안 심의도 각 상임위별로 할 것이 아니라 12명의 의원들이 다 참석해서 심의토록 하자"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전일만 의장에게 "의원총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의장 맘대로 바꾸지 말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때 일부 의원들이 다른 자리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하면서 전일만 의장이 산회를 선포해 두 의원간의 논쟁은 일단락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문팔갑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에도 전일만 의장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전일만 의장과 문팔갑 의원간의 말싸움이 벌어져 본회의장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두 의원이 서로를 밀치고 삿대질을 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고 욕설까지 나오면서 동료의원들과 공무원 등이 두 의원의 싸움을 말렸다.
문팔갑 의원은 "아무리 의장의 고유권한이라지만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의장이 의원들과 상의 한마디 없이 번복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의원총회를 열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의장을 성토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2006년도 예산안 심의를 두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기(氣)싸움으로 풀이하면서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순군의회는 25일 긴급의원총회에서 2005년도 군정 업무보고를 각 상임위원회별로 받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전체의원이 받고, 읍면장의 출석요구는 하지 않기로 하며 예결특위를 7명의 의원으로 구성키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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