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이 결정된 삼육대와 삼육의명대의 캠퍼스.김범태
교육인적자원부가 고려대와 고려대병설보건대, 가천의대와 가천길대에 이어 삼육대학교와 삼육의명대학의 통합신청을 승인했다. 이로써 올해 교육부에 통합을 신청한 6개 사립대가 모두 통폐합 인가를 받았으며, 내년 대학입학정원도 2363명이 줄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2일자로 삼육대와 삼육의명대의 통합을 승인했다고 해당 학교 측에 통보했다. 삼육대는 8월 삼육의명대와의 통합을 신청했으나, 교사확보율과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개선이 미흡해 승인이 유보됐었다.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통합 삼육대학교는 입학정원 1242명을 모집하며 4개의 단과대학 내에 9개 학부와 12개 학과로 조정된다. 동양어학부(중국어, 일본어), 유아교육과, 카메카트로닉스학과, 건축학과, 예술디자인학부(커뮤니케이션디자인, 미술컨텐츠)가 신설된다.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삼육대학교는 통합과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장 직속 발전전략팀을 구성, 제2의 창학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통합이 결정된 가천의과대와 가천길대는 '가천의과학대학교'로 이름을 변경하고, 고려대와 고려대병설보건대는 고려대 보건과학대학으로 설치된다. 이들 대학은 앞으로 정관 및 학칙 개정을 통해 재학생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2006학년도부터 통합된 대학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이번 통합은 정부가 대학 구조개혁 차원에서 추진한 사립대 통폐합의 첫 사례로 의의를 더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수도권 소재 전문대학 3곳의 폐지가 확정됐으며, 입학정원도 감축됐다. 이 밖에 몇몇 다른 대학들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